윤석열 대통령 등 비상계엄 사태 주역들의 모교인 충암고등학교에 각종 비난과 조롱이 쇄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윤찬 충암고 교장은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지난주 금요일(6일)까지 120~130건 가량의 항의 전화가 쇄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이 거리에서 또래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조롱이 '교명을 계엄고로 바꾸라'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 교장은 "'충암고는 어떤 학교길래 이런 졸업생들이 나왔는가', '학교를 폭파하라', '교사가 어떻게 가르쳤기에 국가를 이렇게 만드는가'는 질타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충암고는 또 조롱과 비낫이 잇따르자 등하교 시간 순찰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최근 경찰에 보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교육위원들은 이날 불참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오석환 차관도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질의는 야당 단독으로 진행됐다.
한편, 교육부는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 답변자료에서 이 부총리의 비상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 "소집 통보를 받지 못해 불참했다"고 밝혔다.
이어 "4일 오전 3시30분께 장관 비서실로부터 국무위원 소집 통보 연락을 받았으며 오전 4시 이후 (비상계엄 해제를 위한) 국무회의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가 계엄령 선포를 인지한 시점은 3일 오후 10시30분께이며 언론을 통해 알았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부총리의 입장을 묻는 질의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