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통상당국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내각 구성과 정책 방향을 예의주시하며 이슈별로 대응 방안을 수립 중이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0일 무역안보관리원에서 주요 통상·국제관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신(新)행정부 통상정책 대응 논의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미 신행정부 출범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정부의 준비 현황을 공유하고, 통상교섭본부 주요 간부들과 통상전문가들 사이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대응 전략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한 통상전문가들은 미 신행정부의 대외정책이 지난 1기 대비 상당한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정부의 차분하고 치밀한 대응을 주문했다.
발제를 맡은 중앙대 이승주 교수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노선이 미국 내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대외정책이 큰 탄력을 받을 것이며, 보편관세 실행 및 다자통상질서 재구성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교수는 이러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기 대비 강화된 미 신행정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거래적 접근(transactional approach)에 잘 대비할 것을 조언했다.
정 본부장은 "정부는 미 신행정부 내각 구성과 정책 방향을 예의주시하며, 이슈별로 대응 방안을 수립 중"이라며 "한미 관계는 우리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첨단기술·공급망이 밀접하게 연계된 상황인 바 이를 바탕으로 상호호혜적 협력관계를 지속하고 우리 기업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국내 정세로 인한 불확실성이 미 신행정부 출범 대응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철저한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우리 기업과 긴밀히 소통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