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기차 충전기 인증제’ 도입…충전 불편 최소화한다

입력 2024-12-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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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급속충전기 ‘통합관리’로 고장 대응, 실시간 정보 제공
충전 성능, 유지 관리 검증된 ‘급속충전기 인증제’도 도입

▲지상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시설이 설치돼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상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시설이 설치돼 있는 모습. (연합뉴스)

서울시가 전기차 급속충전기 품질 관리에 나섰다. 시는 시민에게 실시간 충전 정보를 3분 이내에 제공하고 고장 등으로 인한 신고 창구도 통합해 이용 불편에도 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전기차 충전서비스 품질 강화를 위해 ‘서울형 급속충전기 통합관리 체계 및 인증제’를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인증된 충전기는 이날부터 내비게이션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시는 이용자가 인증된 충전기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브랜드 로고(BI)도 부착한다.

시는 충전기의 양적 확충뿐 아니라 서비스 및 이용 편의 또한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이번 통합관리 및 인증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기준 서울 시내 전기차 8만2000대, 충전기 7만2000기로 세계 평균(충전기 1기당 10대) 대비 높은 충전기당 차량 비율(충전기 1기당 1.1대)을 기록하고 있다.

그간 충전소 확대 보급에 집중한 결과 50여 개의 충전사업자가 서로 다른 운영시스템을 기반으로 급속충전기를 운영 중이었다. 이로 인해 △부정확한 정보 제공 △고장 발생 시 느린 대응 △유지관리 미흡 등의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급속충전기 통합관리 체계’ 구축을 통해 사업자별로 개별 운영되던 급속충전기를 시가 직접 통합관리하고 충전소 정보 제공 절차를 간소화하는 통합체계 구축에 나선다. 1차로 시 재원이 투입된 충전기 1000대를 통합하고 향후 민간 충전기까지 통합관리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시스템 고도화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형 충전기 인증 브랜드 로고. (사진제공=서울시)
▲서울형 충전기 인증 브랜드 로고. (사진제공=서울시)

또한 충전기 성능 유지와 관리 부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서울형 급속충전기 인증제’를 도입한다.

인증제는 △충전 성능 △통신 적절성 △유지관리 체계 등 3개 분야 총 9개 세부 항목을 종합적으로 검증해 인증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인증은 정기 및 수시 점검을 통해 꾸준히 관리되며 유효기간은 2년이다.

시는 지난 9월부터 서울시 재원이 투입된 급속충전기 약 700여 대를 단계적으로 평가 중이다. 현재까지 234기를 평가해 81기를 인증 완료했다. 시는 인증 평가를 통과하지 못한 충전기에 대해서도 성능 및 품질 향상을 독려하는 등 충전기 수준을 높여갈 계획이다. 인증된 충전기는 △카카오내비 △티맵 △KEVIT △일렉베리 등 주요 내비게이션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인증 충전기에는 ‘서울형 인증 브랜드’ 로고가 부착된다.

서울시는 충전기 인증을 점차 확대하는 한편 ‘QR 간편 신고’ 등을 도입하고 충전소 고장 신고 창구도 간소화 및 일원화하여 보완 사항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급속충전기 통합관리 및 인증제 도입으로 전기차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충전기 고장 시에도 빠르게 대응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정확하고 신속한 실시간 충전기 정보 제공으로 이용자들의 편의 또한 한결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에 도입한 서울형 급속충전기 인증제는 단순한 충전소 관리를 넘어 전기차 충전 체계에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충전기 통합관리와 인증제를 통해 빠르고 편리하고 안전한 전기차 충전 서비스 모델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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