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정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국민의 불안이 크고 국제사회의 우려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저를 비롯한 전 내각은 어떠한 경우에도 국가의 기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국정에 한 치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며 "모든 공직자도 비상한 각오를 하고, 소임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무엇보다,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 협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외교부 장관을 중심으로 전 내각은 한미, 한미일, 그리고 우리의 우방과의 신뢰를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또 대한민국의 국정이 일관성을 갖고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재외공관, 외신 등 다각도의 채널을 통해 국제사회에 적극 알려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또 "군은 국가 안보에 추호의 빈틈이 없도록 굳건한 안보태세를 확립하고, 만에 하나 북한이 도발하면 언제든지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 총리는 "기재부, 산업부, 금융위 등 경제부처에서는 경제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금융시장이 동요되는 일이 없도록, 경제 부총리를 중심으로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면밀히 대응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2월 2일 발표한 ‘소상공인‧자영업자 맞춤형 지원 강화방안’ 등을 충실히 이행하는 등 민생안정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들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한국 경제의 튼튼한 펀더멘털과 정부의 경제 안정화 노력을 국제기구와 신용평가기관들과 직접 만나 설명하는 등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에 영향이 없도록 각별히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한 총리는 또 "교육‧치안‧의료 등 민생과 직결된 사회부처에서는 국민들께서 일상에서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동절기 각종 재난‧재해 예방 등 국민의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