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국채금리가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1월 장외채권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국채금리는 전 구간에서 전월 대비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특히 장기물 금리가 크게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월 말보다 20.4bp(1bp=0.01%포인트(p)) 하락한 2.607%를 기록했는데, 5년물은 23.7bp 하락한 2.650%, 10년물은 24.1bp 하락한 2.751%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더해, 월말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전월보다 14조8000억 원 감소한 72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채와 회사채 발행이 감소한 영향이다. 특히 지난달 회사채는 전월 대비 8조4000억 원 감소한 7조7000억 원이 발행됐다.
발행 잔액은 국채, 금융채 등의 순발행액이 18조7000억 원 증가해 2836조7000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25건, 2조2510억 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조8610억 원 증가했다. 수요예측 참여 금액은 5조762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조80억 원 증가했다. 참여율(수요예측금액 대비 참여금액 비율)은 256%로 전년 동월 대비 193.7%p 감소했다.
지난달 장외채권 거래량은 전월보다 4조3000억 원 증가한 427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보다 8000억 원 감소한 20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채와 통안증권은 전월보다 각각 6000억 원, 5조9000억 원 감소했지만, 금융채 거래는 15조1000억 원 증가했다.
개인투자자는 전월보다 전반적인 투자수요가 위축되며 2조4000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도 전월 대비 순매수 규모가 12조2000억 원 감소하며 총 1조4000억 원 순매수했다. 전월까지 꾸준히 상승했던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는 최근 국채와 통안채의 금리하락, 환율상승 등으로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와 CD 발행금리 하락 등으로 전월 대비 14bp 하락한 3.29%를 기록했다.
적격기관투자자(QIB)채권은 신규 2건, 5321억 원이 등록됐다. 2012년 제도 도입 이후로는 총 424개 종목에 약 175조2000억 원이 QIB채권으로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