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억4000만 원 투입…“안전한 보행 환경 만든다”
서울 영등포구가 올해 약 12억4000만 원을 투입해 어린이 보호구역 안심 통학로 조성을 위한 다양한 개선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구는 연말까지 주요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보행로 미분리 10개 구간에 대한 개선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 보호구역 안심 통학로 조성을 위해 구는 기존의 단순 안전시설물 설치에서 벗어나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보행로 확보에 중점을 둔 구간별 맞춤형 개선 사업 방식으로 조성을 추진했다.
구는 지난해 개선 계획을 수립한 6개 어린이 보호구역에 대해 올해 9월까지 모든 공사를 완료하며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했다. 공사를 통해 신영초와 큰나무유치원에는 일방통행을 시행해 보행로를 확보했으며 대방초‧영동초‧선재어린이집 정문 앞에는 보행로와 횡단보도를 신설, 이전하여 보행 안전을 강화했다. 성모유치원 인근에는 차로 폭을 조정해 보행로를 추가 확보했다.
지역 내 어린이 보호구역 전역을 대상으로 안전시설 확충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구는 영중초교 등 7개소에 무인단속 카메라를 설치해 과속 및 신호 위반을 방지하고 당산초교 등 2개소에는 어린이 보행안전을 위한 ‘옐로카펫’을 설치했다. 윤중초교 등 16개소에 ‘활주로형 횡단보도’를 설치해 시인성을 높였으며 영등포초교 등 2개교에는 ‘사각지대 알리미’를 도입해 보행자와 운전자 간 시야 사각 문제를 해소했다.
구는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을 위해 학부모와의 소통에도 힘썼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영동초교에서 개최된 ‘학부모와 함께하는 소통 간담회’를 통해 학부모들이 요청한 안전시설 설치 16개 항목에 대해 검토하고 합동 현장 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공유했다. 이후 즉시 개선이 가능한 11개 사항은 신속히 조치하고 예산 투입이 필요한 5개 항목에 대해서는 시비 2억 원을 확보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내년에도 구는 어린이 보호구역 내 통학로 개선을 이어간다. 올해 4월 전수조사를 통해 보행로가 없는 어린이 보호구역 10개 구간을 점검하고 구간별 맞춤형 개선 계획을 수립했다. 구는 학부모‧학교 관계자‧서울경찰청 등과의 협의를 거쳐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공사를 목표로 약 8억 원의 예산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 구청장은 “어린이 보호구역 안심 통학로 조성사업은 어린이들의 안전과 직결된 가장 중요한 사업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현장조사를 통해 실질적인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통학로 개선에 속도를 내어 아이들과 부모님 모두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보행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