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등 31개 대학생 “윤석열 퇴진” 시국회의 결성

입력 2024-12-1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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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학생 시국 회의체 발족 선포
"여당 투표 불참…대학생 분노 끓어"

▲전국 31개 대학의 대학생들이 모여 결성한 '윤석열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31개 대학의 대학생들이 모여 결성한 '윤석열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31개 대학의 대학생들이 10일 '윤석열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대학생 시국회의)'를 발족하고 윤 대통령 퇴진을 위한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대학생 시국회의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대학생 시국 회의체 발족을 선포했다.

대학생 시국회의는 현재 30여 개의 대학교에 소속된 학생들이 학내 구성원들과 연대체 구성을 논의중이다. 앞서 이들은 탄핵소추안 표결이 있었던 지난 7일에도 서울 여의도에서 '윤석열 퇴진 대학생 시국대회'를 열고 31개 대학 2000여명의 참석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고 헌법 정신을 위반하는 불법적 비상계엄을 선포하였다"며 "더 이상 우리의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도록 대학사회 안에서 더 큰 외침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당장 나의 미래를 알아서 챙기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회에서 나의 생각과 고민을 편하게 나누기도, 혹은 앞장서 나서기 어려웠다"며 "하지만 이제 그런 이유로 대학생들은 더 이상 눈 감아주고 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여당에 대한 비판도 제기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이미 대통령이 아닌 내란범이 되어버린 윤석열을 탄핵할 수 없다며 국민들의 입을 막고있다"며 "이러한 상황에 대학생들의 분노는 더욱 끓어올랐다"고 말했다.

또한 "집권 여당이 탄핵투표에 불참하고 정국안정TF를 구성한답시고 주지도 않은 권력을 행사하는 건 '질서있는 조기퇴진 후 후임 권력이양'이라는 걸 다 알고 있다"며 "그럴수록 대학가에는 더 많은 대자보가 붙고, 더 많은 대학생들이 거리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시국회의는 대학별 릴레이 시국선언, 캠퍼스 내 토론회, 대규모 집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전국적인 연대체를 바탕으로 학내 시국선언 제안자들과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퇴진 운동의 방향성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대학생 시국회의는 오는 13일 금요일 오후 6시 신촌 연세로 일대에서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어 오는 14일 오후 여의도공원에서 윤 대통령 퇴진을 위한 대규모 시국대회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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