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조직개편 발맞춰 대규모 인사…부서장 74명 재배치

입력 2024-12-10 15:00 수정 2024-12-1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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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IT 부문, 서민금융보호국 신설…불법사금융대응팀 확대 등
부서장 75명 중 74명 대거 재배치…"조기 성과 창출 기대"
부서장 공채 5기·77년생 배출 등 세대교체 가속화

금융감독원이 부서장 75명 중 74명을 재배치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디지털·IT 부문과 서민금융보호국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에 발맞춰 조기에 성과를 내기 위함이다.

10일 금감원은 조직개편 및 부서장 인사를 실시했다.

종전 부원장보 인사에서 예고한 바와 같이 금감원은 기존 기획·경영 및 전략감독 부문 산하에 있던 디지털·IT 관련 부서와 팀을 디지털·IT 부문으로 독립했다. 해당 부문에는 디지털금융총괄국을 필두로 IT검사국, 가상자산·전자금융 감독·조사국, 정보화전략국 등 7개 부서가 배치된다.

금융소비자보호처에는 대부업·채권추심업 관리 강화를 위해 서민금융보호국을 신설했다. 올해 10월 개인채무자보호법이 시행된 만큼 대부업과 채권추심업에 대한 관리·감독 중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이에 더해 불법사금융 피해자 보호 강화를 위한 불법사금융대응팀도 기존 2팀 체제에서 3팀 체제로 확대했으며, 금융상품 판매실태 점검과 관련 민원·분쟁조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상품심사판매분석국을 금융소비자보호조사국으로 개편했다.

또한, 새 보험회계제도(IFRS17) 시행 등으로 보험상품 개발·판매 경쟁이 과열된 만큼 보험상품 감독업무 일원화를 위해 보험리스크관리국을 보험계리상품감독국으로 개편해 다수 부서에서 수행 중이던 보험상품 제도, 약관심사, 감리 업무를 일원화한다.

법인보험대리점(GA) 영업질서 확립을 위해 보험검사3국에 검사팀을 추가하고,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국(특사경) 수사팀을 기존 2개 팀에서 3개 팀으로 늘렸다. 민생금융 부문 산하에 있던 연금감독실은 금융투자부문으로 이동해 연금사업자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꾀했다.

▲조직 개편 후 금감원 조직도 (출처=금융감독원)
▲조직 개편 후 금감원 조직도 (출처=금융감독원)

부서장은 본부와 지원부서장 보직자 75명 중 74명을 대거 재배치했다. 기수별로는 주무부서장 대상을 기존권역·공채 1기에서 공채 1~4기 및 경력 직원으로 크게 낮추고, 공채 5기까지 본부 부서장으로 배출하는 한편, 3급 시니어 팀장 6명도 본부 부서장으로 발탁했다.

연령도 72~75년생 부서장을 주축으로 77년생까지 본부 부서장을 배출하는 등 조직 내 세대교체에 속도를 붙였다.

금감원은 “디지털·IT 부문은 신규 승진자를 포함해 업무 경험과 적극성이 검증된 부서장으로 구성해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업무 추진을 기대한다”며 “소비자 보호 강화 및 민생침해 금융범죄 척결을 위해 금소처에 우수자원을 집중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여성 부서장도 6명이 다수 영역에서 전면 배치됐다. 금감원은 “전 영역에 걸쳐 업무 능력이 뛰어난 여성 부서장을 전면에 배치했다”며 “그간 비서실장이 담당해온 비서실 업무를 비서팀장인 운용토록 하면서 금감원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여성 비서팀장을 전격 기용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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