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연준 통화정책회의 앞두고 관망세
국제금값이 10일(현지시간) 미국의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1.2% 뛴 온스당 2718.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금 선물 가격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헤즈볼라에 이어 시리아를 둘러싼 중동의 지정학적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11일 발표되는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2일 발표되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진 것이 금 수요로 이어졌다. 두 지표 모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금은 경제적, 지정학적 혼란 속에서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며, 이자율이 낮은 환경에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귀금속 중개 서비스업체 재너 메탈스의 피터 그랜트 부사장은 “중동지역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적인 기준금리 인하 추세에 관한 관심도 다시 커지고 있다”면서 “이번 주 캐나다, 스위스,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이며, 다음 주에는 연준이 금리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오는 17~18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25%포인트(p) 인하할 확률을 86% 정도로 점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