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11일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반등, 위험선호 심리 위축 영향에 어제자 낙폭을 되돌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431~1440원으로 전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당행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화는 위안화 강세와 같은 기존 환율 하락 재료에 둔감해지고 강달러 재료에 유독 민감해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밤사이 달러화가 연준 통화정책 경로 설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CPI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국채금리 상승, 엔화와 호주 달러 하락 등을 소화하며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여기에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미국 증시가 이번 주 이틀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어제 반등에 성공한 국내증시도 반락할 공산이 크다”며 “역외를 중심으로 강달러, 증시 하락을 재료 삼아 롱플레이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고, 수급에서도 수입업체 결제가 추격매수로 따라붙으며 환율 상승압력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당국 실개입 경계, 수출업체 고점매도는 상단을 지지할 것으로 짚었다.
민 선임연구원은 “정국 불안이 금융시장으로 전이되는 것을 최소화하고자 당국은 적극적인 안정화 의지를 연일 피력하고 있다”며 “1430원 대에서 실개입 경계 수위가 높아지면서 롱심리 과열을 억제해줄 수 있으며 총알이 충분한 수출업체 이월 네고도 환율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