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미국 CPI 관망…시리아 불안에 유가는 상승

입력 2024-12-1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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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기준금리 결정에 가늠자로 여겨지는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관망 분위기 속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54.10포인트(0.35%) 내린 4만4247.83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17.94포인트(0.30%) 하락한 6034.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9.45포인트(0.25%) 떨어진 1만9687.24에 마감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각각 11일, 12일 발표된다. 시장은 지난달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해 10월과 상승폭이 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드워드존스의 임자 모나 마하잔 투자전략가는 “증시는 사상 최고치 수준에서 이번 주 CPI와 PPI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약간의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다음 주 연준의 금리 인하에 큰 혼란을 주지 않는 숫자를 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17~18일에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개최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할 확률은 86%로 집계됐다.

종목별로 보면 구글이 자체 개발한 양자칩 ‘윌로우’를 선보이자 모회사 알파벳 주가가 5.59% 뛰었다.

테슬라 주가는 2.87% 올랐다. 모건스탠리가 이날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310달러에서 400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와 자동차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한 영향이다.

엔비디아는 중국 정부의 반독점법 위반 조사 여파가 지속되며 2.69% 떨어지면서 4거래일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간) 시리아발 공급 불안과 중국의 대규모 부양책 기대에 이틀째 강세를 띠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물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22달러(0.32%) 오른 배럴당 68.5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0.05달러(0.07%) 높아진 배럴당 72.19달러로 집계됐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공산당 지도부가 전날 경기 부양 의지를 강력히 표명한 데 따른 긍정적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이 내년에 적절하게 느슨한 통화정책을 채택해 14년 만에 완화로 전환할 것이라는 점이 주목받았다. 현재까지는 추가적인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시리아 반군이 최근 50년 넘게 철권통치를 해온 아사드 정권을 붕괴시키자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시리아는 주요 산유국은 아니지만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러시아, 이란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1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이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범유럽증시 벤치마크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3포인트(0.52%) 하락한 518.49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16.80포인트(0.08%) 내린 2만329.16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71.72포인트(0.86%) 떨어진 8280.36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85.36포인트(1.14%) 밀린 7394.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톡스유럽600지수는 9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 관세청에 해당하는 해관총서에 따르면 11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3123억1000만 달러(약 445조800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5%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0.3% 증가했을 것으로 점쳤던 시장 전망과 달리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중국의 수출입 지표가 크게 악화하자 중국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전날 오름세를 보였던 광산주와 명품 브랜드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프랑스 증시에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2.54%, 구찌 등의 럭셔리 브랜드를 보유한 케링이 2.21% 각각 급락했다.

시장은 11일에 발표되는 미국 물가지표와 12일에 발표되는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LSEG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ECB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 가능성을 85% 정도로 점치고 있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금값이 10일(현지시간) 미국의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1.2% 뛴 온스당 2718.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금 선물 가격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헤즈볼라에 이어 시리아를 둘러싼 중동의 지정학적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11일 발표되는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2일 발표되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진 것이 금 수요로 이어졌다. 두 지표 모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금은 경제적, 지정학적 혼란 속에서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며, 이자율이 낮은 환경에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귀금속 중개 서비스업체 재너 메탈스의 피터 그랜트 부사장은 “중동지역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적인 기준금리 인하 추세에 관한 관심도 다시 커지고 있다”면서 “이번 주 캐나다, 스위스,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이며, 다음 주에는 연준이 금리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리플을 제외하고 하락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11일 오전 8시 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0.31% 하락한 9만7106.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1.84% 떨어진 3649.0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바이낸스코인은 1.70% 내린 678.30달러에, 리플은 6.51% 급등한 2.36달러에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가 1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중국 무역 지표가 부진한 것이 달러 매수세로 이어졌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5% 오른 106.41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25% 내린 1.0528달러에,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17% 오른 1.2772달러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0.50% 오른 151.97엔을 나타냈다.

이날 중국 관세청에 해당하는 해관총서에 따르면 11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3123억1000만 달러(약 445조800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5%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0.3% 증가했을 것으로 점쳤던 시장 전망과 달리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시장은 1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비공개 중앙경제공작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내년 경제 성장 목표와 경기 부양책이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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