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글로벌 TOP3 항만으로 키운다…14조 투입 진해신항 착공

입력 2024-12-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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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글로벌 거점항만 구축전략' 발표

▲부산신항 2-5단계 전경. (사진제공=HJ중공업)
▲부산신항 2-5단계 전경. (사진제공=HJ중공업)
정부가 진해신항 개발에 내년부터 14조 원을 투입하는 등 항만 경쟁력이 세계 TOP 3인 글로벌 거점항만으로 육성한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부산항의 항만 경쟁력 순위는 상하이, 닝보, 싱가포르에 이은 4위다.

해양수산부는 11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거점항만 구축전략'을 발표했다.

최근 국가 간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물류시장은 급격히 재편되고 있으며 중동분쟁으로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중국, 싱가포르와 같은 세계 주요 항만들은 터미널을 대형화하고 스마트항만 구축과 항만의 친환경화를 통해 글로벌 선사 유치에 힘쓰고 있다.

향후 주요 국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공급망 변화의 가속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물류환경의 변화 속에서 부산항에 글로벌 선사를 지속 유치하기 위해서는 선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

이번 전략의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선대 대형화에 발맞춰 2045년까지 14조 원을 투입해 진해신항을 구축, 부산항을 현존 세계 최대 규모의 항만시설로 키운다. 환적 1위의 싱가포르가 건설 중인 TUAS항과 같은 66개의 선석을 구축하고 현존 세계 최대 선박인 2만4000TEU급을 넘어 3만TEU급 선박이 안정적으로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고 기존 부두보다 1.5배 넓은 컨테이너 보관 공간을 조성한다.

진해신항 1단계 9선석을 전부 단일 운영사로 선정해 국내 최대 규모의 운영체계를 마련한다. 이 경우 600만TEU 이상의 화물처리 능력을 확보할 수 있어 현재 부산항에 기항하는 최대 규모의 얼라이언스 물량(THE, 650만TEU)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다. 기존 신항의 터미널 운영사가 통합하면 시설 통합비용, 임대료 등 최대 100억 원 규모의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부산항 하역능력 전망치. (해양수산부)
▲부산항 하역능력 전망치. (해양수산부)
미국 동안, 동남아, 유럽 등 공급망 재편에 따른 유망 거점에 해외물류센터를 확대한다. 현재의 5개소에서 2027년 8개소, 2032년 16개소까지 확보해 중소‧중견 기업에게 센터 우선사용권, 물류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원활한 수출입 물류를 위해 美 동서부 항만 등 주요 거점 터미널의 지분‧운영권 확보도 병행 추진한다. 또 1조 원 규모의 국제물류 펀드를 조성해 해외진출 기업의 금융도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항 인근에 축구장 500개 규모(362만㎡)의 항만배후단지를 공급해 글로벌 물류기업을 유치한다. 또 인근에 위치할 가덕도 신공항과 연계를 통해 부산항을 육‧해‧공 물류거점으로 육성한다.

아울러 항만 내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32년까지 25%, 2050년까지 100%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친환경 항만 전환을 추진한다. 태양광, 연료전지, 해상풍력 등 친환경 발전시설을 구축하는 한편, 부산항에 메탄올, 암모니아 등 친환경 선박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도 만든다.

항만 내 하역장비의 무탄소 동력 전환을 통해 항만운영 과정도 무탄소화해 항만지역 대기질을 개선하고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한다. 항만의 스마트 전환을 위해 5000억 원 규모의 스마트항만 구축 펀드도 신설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보호무역주의 강화, 지역분쟁 및 해운동맹 변화 등 공급망 재편은 우리 항만에 위기이자 기회가 되고 있다”며 “부산항을 글로벌 TOP3 항만으로 키워 대한민국 역동경제를 든든히 지탱하는 글로벌 물류 중심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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