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전철 15개 역, 1호선 5개 역 이용 가능
기후동행카드 사용 범위가 앞으로 의정부시까지 확대된다. 서울시-의정부뿐만 아니라 경기북부 지역이 기후동행카드 교통권으로 묶이며 수도권 교통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11일 서울시청에서 의정부시와 ‘서울시-의정부시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근 의정부시장.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 유창훈 의정부시 철도교통과장 등이 참석해 두 도시의 광역교통 협력 체계 강화를 논의했다.
의정부시는 경기북부의 중심지로서, 지리적으로도 서울북부와 직접 맞닿아 있어 출퇴근 등 필수 생활권의 연계가 높다. 지하철, 버스 등 양 도시 간의 교통 접근성이 매우 높은 만큼 이번 협약식은 ‘서울동행버스’ 노선 신설에 이어 이동 편의 증대와 지역 균형 발전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오늘 업무협약 이후 시스템 개발 및 관련 절차를 거쳐 의정부시에 ‘기후동행카드’가 적용되면 의정부 관내 1호선과 의정부 경전철에서도 무제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구리·남양주·고양·김포 등 경기도 내 인근 지역 도시철도 이용 가능 구간까지 더하면 교통 편의성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운영 중인 의정부 지역 도시철도 중 전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의정부 경전철은 김포시 김포골드라인에 이어 시외 지역 경전철 중 서비스 구간으로 포함돼 경기북부 지역 곳곳까지 저렴하게 대중교통을 탈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인 의정부 관내 기후동행카드 도시철도 서비스 지역은 △1호선 5개 역(망월사, 회룡, 의정부, 가능, 녹양) △의정부 경전철 15개 역 전체 △7호선 장암역(시행 중) 등이다.
또한 서울시는 의정부를 경유하는 서울 면허 시내버스 8개 노선에 이미 ‘기후동행카드’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서울 지하철, 서울 버스, 공항철도 (인천공항1·2터미널) 하차 등 다양한 노선을 연계하면 활용성이 더욱 높아진다.
서울시는 ‘서울로 출퇴근, 통학하는 수도권 주민 모두 서울시민’이라는 오 시장의 교통 철학과 ‘시민 만족, 체감형 교통정책으로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부를 만들겠다’는 김 시장의 교통정책 비전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1월 기후동행카드 출시 이후 7개 지역과 업무협약을 체결해왔다. 지난달 30일에는 고양시, 과천시로도 이용 범위를 넓히는 등 수도권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현재는 김포, 과천, 고양, 남양주, 구리 등 10여 개의 시외 지역에서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기후동행카드 이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관련 지자체, 중앙정부, 코레일 등과 적극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