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은 11일 애경산업에 대해 중국 소비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만6500원으로 기존 대비 17.5%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애경산업의 3분기 화장품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 53.2% 감소하며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는데 중국 내 화장품 수요 부진과 마케팅비 확대에 의한 수익성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중국 정부가 14년만에 통화정책 완화를 언급하며 내수 확대를 강조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나 소비자 신뢰 지수가 여전히 리오프닝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점, 핵심 쇼핑 이벤트인 광군제의 소비 열기가 확인되지 못하고 있는 점 등 아직 중국 소비 경기의 근본적 반등을 예상할 수 있는 시점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애경산업의 경우 해외 매출액 중 중국 비중이 70% 수준으로 중국 경기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올해부터 내년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7~11%, 25~27% 하향 조정하여 보수적으로 가정했다"며 "중국 소비 경기 반등의 확실한 시그널이 포착될 때까지 중국 비중이 높은 화장품 종목들에 대한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