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ATL, 유럽 현지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입력 2024-12-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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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와 지분 50%씩 나눠
스페인 공장 내년 말 완공이 목표
中 전기차 유럽생산 가능성 확대

(그래픽=이투데이)
(그래픽=이투데이)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인 중국 CATL이 스페인에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세운다. 세계 4위 수준의 다국적 완성차기업 스텔란티스와 지분을 50%씩 나눠 갖는다. 유럽의 전기차 폭탄 관세에 맞대응한다는 계획이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CATL과 스텔란티스는 50대 50의 지분을 나눠 갖고, 스페인 북동부 사라고사 지역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생산법인 투자 규모만 총 41억 유로, 약 43억 달러(약 6조1700억 원)에 달한다.

완공 목표는 2026년 말. 생산법인 설립과 공장 건설에 스페인 정부의 지원도 받는다. 완공하면 최대 50GWh(기가와트시)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스텔란티스는 다국적 자동차 회사다. 푸조를 주축으로 한 PSA그룹과 피아트ㆍ크라이슬러 FCA가 만나 2021년 설립했다.

스텔란티스는 스페인 공장에서 생산한 LFP 배터리를 바탕으로 전기 승용차와 SUV를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이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노력해왔지만 "가장 큰 희망"이었던 노스볼트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좌초됐다고 짚었다. 유럽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스웨덴 노스볼트는 지난달 21일 미국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존 엘칸 스텔란티스 회장은 성명에서 "이번 CATL과의 합작투자는 이미 청정 및 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스텔란티스에 혁신적인 배터리 생산을 더 해줄 것"이라면서 "이는 앞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지속 가능한 접근 방식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빈 쩡(쩡위췬) CATL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도 성명에서 "우리의 첨단 배터리 기술과 사라고사 현지에서 수십 년간 사업을 운영해온 스텔란티스의 경험이 결합해 큰 성공 신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배터리 기업의 유럽 생산 확대는 유럽연합(EU)의 전기차 폭탄 관세가 배경이다.

앞서 올해 10월 EU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원회(EC)는 “반보조금 조사 결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5년 동안 확정적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확정 관세는 EC가 조사를 시작한 지 약 1년 만에 나왔다.

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는 현재 10%다. EC는 여기에 제조사(브랜드)별로 7.8∼35.3%포인트(p)의 추가 관세를 결정했다. 최종 관세율이 17.8∼45.3%가 되는 셈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상대적으로 조립공정이 간단하다. CATL이 유럽에 배터리 공장을 세우고, 나아가 향후 생산량을 확대할 경우 중국 전기차 기업의 유럽 현지 생산이 유리해진다.

실제로 중국 국유자동차업체 광저우자동차그룹(GAC)도 유럽 내 전기차 제조를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을 통해 공언했다.

중국 전기차 선두업체 비야디는 이미 2025년 생산을 목표로 헝가리 남부도시 세게드에서 유럽 최초 자동차 공장을 건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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