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테슬라가 뛰어든 로보택시 사업서 철수...혼다에 ‘불똥’

입력 2024-12-11 13: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로보택시 사업 투자 중단...자율주행 기술 개발은 이어가
크루즈 지분은 추가 매입해 완전 자회사 계획
공동 개발하려던 日 혼다, 로보택시 사업에 차질 생기게 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글로벌모터스(GM) 로고가 보인다. 디트로이트(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글로벌모터스(GM) 로고가 보인다. 디트로이트(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자율주행차 부문인 크루즈의 로보택시 사업에서 철수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GM은 “자사의 자본배분 우선순위에 맞춰 크루즈의 로보택시 개발 작업에 대한 추가 자본 투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투자 중단 배경과 관련해 “사업을 확장하는 데 필요한 상당한 시간과 자원, 점점 더 치열해지는 로보택시 시장을 감안할 때 더는 로보택시 개발 작업에 자금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GM은 2016년 크루즈의 지분을 처음 인수해 현재 약 90%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후 회사는 로보택시 사업에만 100억 달러(약 14조2980억 원) 넘게 투자했다. CNBC에 따르면 현재 회사는 연간 약 20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는데, 이번 사업전략 변경에 따라 투자액을 절반 이상 줄인다는 방침이다. GM은 로보택시 개발을 중단으로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크루즈와 GM의 기술 부분을 통합해 조직을 재편하고, 향후 크루즈 지분을 97%까지 끌어올려 최종적으로 완전 자회사로 만들 계획이다. 이에 따라 GM이 판매하는 자동차에 탑재할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다만, 완전 자율주행 실현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해 당분간은 핸들 없이 운전할 수 있는 첨단 운전자지원시스템(ADAS) 개발을 우선순위에 둘 것으로 보인다.

최근 로보택시 시장이 빅테크를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자율주행사업부 웨이모의 운행 도시를 늘려가고 있으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2026년 로보택시 사업 개시를 예고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 인사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연방정부 차원의 규제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크루즈는 지난해 10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다른 자동차에 치인 보행자가 자사의 자율주행 차량에 깔려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후 로보택시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

메리 바라 GM CEO는 “로보택시가 우리의 주요 사업은 아니다”라면서 “자본효율에 좋은 방법으로 운전 지원 기술부터 개인 소유의 완전 자율주행 차량까지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GM의 로보택시 사업 철수에 일본 혼다자동차의 자율주행 택시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게 됐다. 혼다는 크루즈 출자를 통해 공동으로 자율주행 택시 개발에 나설 계획이었다. 이를 토대로 일본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2026년 초에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GM이 로보택시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공동 개발은 사실상 중단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尹 비상계엄 선포는 통치행위…어떻게 내란 되나”
  • 내란 특검·김건희 특검·‘내란 가담자’ 탄핵안까지 모두 본회의 통과
  • ‘입시 비리·감찰 무마’ 조국, 대법서 징역 2년 확정…의원직 상실
  • 내년 공공주택 ‘25만가구+@’ 공급될까… 3기 신도시 본청약·신축매입 확대 속도[종합]
  • 연봉 9000만 원 배우자 원한다고? 신혼부부 현실은… [그래픽 스토리]
  • ‘투자경고’ 19종목 중 15개 이재명 테마주…“과열 주의”
  • 유니클로 인기가 '가성비' 때문이라고요? [솔드아웃]
  • 단독 서울시 마약 행정처분 ‘구멍’...첫 영업정지 강남업소, 과징금 내고 빠져나가
  • 오늘의 상승종목

  • 12.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3,076,000
    • +2.53%
    • 이더리움
    • 5,559,000
    • +5.99%
    • 비트코인 캐시
    • 794,000
    • +6.01%
    • 리플
    • 3,472
    • +5.12%
    • 솔라나
    • 329,400
    • +4.51%
    • 에이다
    • 1,661
    • +15.03%
    • 이오스
    • 1,605
    • +8.45%
    • 트론
    • 418
    • +8.01%
    • 스텔라루멘
    • 633
    • +7.8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550
    • +7.79%
    • 체인링크
    • 41,290
    • +27.99%
    • 샌드박스
    • 1,151
    • +16.6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