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장남 신중하 상무 승진…교보생명 3세 경영 시대 열린다

입력 2024-12-11 13:56 수정 2024-12-1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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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활용·VOC데이터와 그룹 경영 전략 담당
KCA손해사정 대리로 입사해 10년 만에 승진

▲신중하 교보생명 신임 상무 (사진제공=교보생명)
▲신중하 교보생명 신임 상무 (사진제공=교보생명)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의 장남 신중하 팀장이 정기인사에서 경영임원(상무)으로 승진했다. 교보그룹 계열사에 입사한 지 10년 만이다.

11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신 팀장은 인공지능(AI)활용·고객의소리(VOC)데이터 담당 겸 그룹경영전략 담당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번 신중하 상무 승진은 일반 임직원과 동일한 인사원칙이 적용됐다"며 "본격적인 경영 승계 포석이라기보다 신창재 의장의 인사원칙에 따라 착실하게 경영 수업을 받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신 상무는 1981년생으로, 미국 뉴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외국계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 서울지점에서 2년여간 근무했다.

2015년 교보생명 관계사인 KCA손해사정에 대리로 입사해 보험업 관련 경험을 쌓았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컬럼비아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2021년 교보정보통신(현 교보DTS) 디지털혁신(DX)신사업팀장으로 일했다. 다음 해 5월에는 교보생명에 차장으로 입사하고 그룹디지털전환(DT)지원담당, 그룹데이터전략팀장을 역임했다.

10년간 다양한 실무 경험 외에도 AI와 빅데이터 관련 업무를 수행하면서 디지털 혁신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그는 그룹의 데이터 체계 구축 및 디지털 전환(DT)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수립함으로써 그룹 내 DT 가속화를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교보DTS에서 근무하던 2021년부터 교보DTS의 자회사이자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인 디플래닉스(Dplanex) 설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데이터와 AI 기반의 디지털 혁신 업무도 지속해서 추진해왔다. 2022년에는 카이스트와 산학협력을 통해 미래 보험기술 연구를 위한 'KDK 미래보험 AI 연구센터'를 개소하고, 지난해엔 그룹 차원의 데이터 질적 확대를 위해 교보그룹 데이터 체계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신 상무는 데이터 체계 및 인프라 구축 업무협약식 참석 당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금융지주사 전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데이터 체계 및 인프라 구축은 지주사 설립에 앞서 자회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올해 초에는 경영 임원 후보에 선발돼 1년간 다른 임원 후보들과 함께 △디지털 리더십 △경영지식 △인사이트 역량 등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과정을 거쳤다. 올해 4월에는 그룹경영전략담당 겸 그룹데이터태스크포스(TF)장으로 일했다.

이처럼 오랜 기간 다양한 실무를 경험하며 임원으로 승진한 오너 3세의 사례는 흔치 않다. 경영 능력을 중시하는 신창재 의장의 인사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신 의장은 평소 임직원들에게 "경영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최고경영자(CEO)를 맡아야 한다"며 "자녀도 경영능력을 갖추고 있으면 후보가 될 수 있지만 충분한 경영능력을 갖추려면 오랜 시간과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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