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의 한중관계 훈풍…관광객 유입 기대감 '쑥'
최근 중국과 한국 간 무비자 정책 등 한중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제주와 중국 간 하늘길도 넓어지고 있다. 이에 중국 관광객들의 유입 가능성이 높아져 현지 관광업계에서도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11일 제주지역 관광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제주-베이징 직항노선(주 4회)을 이번 주부터 재개했다. 이는 지난달 베이징 직항노선 운영을 잠정 중단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제주항공은 앞서 코로나19 시점 이전인 2019년부터 제주-베이징 노선에 주 7회 운항할 수 있는 권리를 배분 받아 작년 8월부터 제주-베이징 간 운항을 시작한 바 있다.
제주와 중국 간 하늘길 확대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뿐 아니라 중국 항공사들도 속속 양국 직항노선 확대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중국 국영 항공사인 남방항공은 내달 2일부터 제주-장춘 노선을 주 2회 운항한다. 춘추항공은 내달 10일부터 제주-광저우 노선(주 3회)을 재개할 예정이다.
겨울철은 전통적으로 관광업계 비수기에 속한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인 비자 면제 등의 결정으로 한ㆍ중 관계가 개선되면서 양국을 오가는 직항노선 확대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달부터 한국·슬로바키아·노르웨이·핀란드·덴마크·아이슬란드·안도라·모나코·리히텐슈타인 등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내년 12월 31일까지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한때 중국인 관광객들로 호황을 누렸던 제주 현지 관광업계 분위기 역시 고조되고 있다. 한 제주 여행업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의 눈치만 보던 중국 현지 교류단체 등의 단체관광도 속속 재개될 것"이라며 "으로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