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부족한’ 바이오헬스케어, 자산 매각해 사업 자금 마련

입력 2024-12-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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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12-12 17:15)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사업 효율화 및 신사업 집중 위해 자금 마련
자본 시장 악화로 메자닌 금융 대신 자산 매각
아미코젠‧아이센스, 자회사와 사무실 등 처분
티움바이오는 SK플라즈마 지분 팔아 연구개발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현금 확보를 위해 자회사나 지분 등 자산을 매각해 자금 마련에 나서고 있다. 비주력 사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주력 사업을 강화하고 신사업 추진에 필요한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아미코젠은 최근 4개월 간 자회사 및 계열사 3개의 지분과 사무소를 매각해 총 8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아미코젠은 확보한 현금으로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신사업인 소부장 사업에 역량을 쏟는다는 전략이다.

아미코젠은 중국 증시 상장과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이달 중국 자회사 아미코젠차이나의 지분 48.78%를 처분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540억 원을 확보할 예정이며 이달 내 330억 원을 수령하고 잔금은 2025년 상반기 중 받을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지분 매각과 중국 증시 상장 효과를 고려했을 때 1000억 원 이상의 자금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자회사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기업 스킨메드 지분 37.3%를 전량 매각해 약 55억 원을 확보했다. 8월에는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비피도 지분 30%를 150억 원에 처분했고, 판교 코리아바이오파크에 위치한 서울사무소를 약 50억 원에 팔았다. 기타 비주력 사업 관련 토지 2곳도 매각이 진행 중이다.

티움바이오는 SK플라즈마 주식 33만3333주를 한앤코20호 유한회사에 매각해 120억 원을 확보했다. 티움바이오는 2021년 유상증자를 통해 SK플라즈마 지분율 9.12%에 해당하는 주식 100만 주를 주당 발행가액 3만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번에 양도하는 보통주 1주당 양도가액은 3만6000원이다. 티움바이오는 취득 시점 대비 20%의 투자 수익을 거뒀다. 회사는 매각 자금으로 경구용 면역항암제(TU2218)‧혈우병 신약(TU7710)의 글로벌 임상과 신규 치료제 개발 등을 위한 연구개발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바이오센스 기업 아이센스는 체외진단 전문기업 프리시젼바이오 지분 전량(28.26%)을 광동제약에 160억 원에 처분했다. 회사는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미국 진출 비용 마련 등 연속혈당측정기(CGM)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국내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자회사와 지분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는 연구개발 투자, 재무구조 개선,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과거 금리가 낮을 때는 메자닌금융(성과공유형대출)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했지만, 최근 자본 시장 악화로 자산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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