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인접 지자체, 정당 관계없이 기후동행카드 동참하길”

입력 2024-12-1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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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 ‘서울-의정부 기후동행카드 협약식’ 참석
“국힘 지자체만 참여…정당 무관하게 동참이 바람직”
의정부서 기후동행카드 사용, 내년 상반기 말 전망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의정부시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업무협약’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의정부시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업무협약’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기후동행카드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당과 관계없이 시민들에게 유익한 정책이라면 모두 협력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11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의정부시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업무협약’에 참석해 “기후 위기는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큰 문제”라며 이처럼 말했다.

오 시장은 “(기후동행카드 확대에) 아쉬움이 남는다. 현재 기후동행카드가 도입된 지자체는 전부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라고 지적하며 “이제 기후 대응만큼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서울과 연접한 곳이든 떨어진 곳이든 원하면 모두 동일한 조건으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해드린다는 것이 저희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선택이 좀 늦었지만 동참하지 않은 지자체들은 마음을 열고 주민들께 편익을 제공한다는 관점에서 다시 한번 이용 여부를 결정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와 의정부시는 이날 협약을 통해 의정부시로도 기후동행카드 이용 범위를 확대하기로 협약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월 기후동행카드 출시 이후 김포, 과천, 고양, 남양주, 구리 등 10여 개의 시외 지역에서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해 도시철도를 탑승할 수 있게 하는 등 사용처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의정부시는 경기북부의 중심지로서 지리적으로도 서울북부와 직접 맞닿아 있어 출퇴근 등 필수 생활권의 연계가 높다. 1호선, 7호선 등 의정부 관내 도시철도과 서울과 연결돼 있으며 버스를 포함해 양 도시 간 환승 연계가 매우 높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하루에 서울을 오가는 의정부시민을 9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며 “의정부시와 서울시는 교통에 있어서는 하나의 생활권으로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의정부 관내 역사는 이미 시행 중인 7호선 장암역을 포함해 1호선 5개 역(망월사, 회룡, 의정부, 가능, 녹양), 의정부 경전철 15개 역 전체 등 총 21개 역으로 늘어난다. 구체적인 도입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내년 상반기 말께로 전해졌다.

협약식 이후 시스템 개발, 관련 절차를 거쳐 의정부시에서 기후동행카드가 적용되면 경기 북부의 교통 편의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울 지하철, 버스, 공항철도(인천공항1‧2터미널) 등을 통해 경기 북부를 넘어 수도권 전반에 대한 접근성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 시장은 “서울시와 의정부시는 지리적으로도 인접해 있으며 밀접한 생활권을 바탕으로 수도권 주민의 교통 편의 증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오고 있다”며 “오늘을 시작으로 양 도시는 또 한 번의 변화와 발전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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