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편관세 대해선 “중대한 실수” 비판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한 안보 영향 문제를 검토해왔으며 22~23일께 바이든 대통령에게 권고안을 제출해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CFIUS의 권고를 받은 지 15일 이내로 최종 방침을 발표하거나 아니면 CFIUS의 심사를 연장해야 한다.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41억 달러(약 18조30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발표 이후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모두 US스틸 본사가 있는 경합주 펜실베이니아 표심을 의식해 인수를 반대해왔다.
일본제철은 9월 미국 대선 이후 결정이 바뀔 가능성을 기대하면서 CFIUS에 인수 계획 심사를 재신청해 심사 기간이 이달 말까지로 연장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CFIUS는 안보상의 이유로 인수에 반대할 가능성이 크고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여 최종적으로 인수를 무산시킬 예정이다.
일본제철은 블룸버그 보도에 반발하며 소송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일본제철은 성명에서 “일본제철은 여전히 미국과 미국 법체계의 정의와 공정성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US스틸과 협력해 공정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US스틸 주가는 장중 최대 22%까지 폭락하고 나서 9.7% 떨어진 35.26달러에 마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 있는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연설에 나서 트럼프 당선인이 내건 10~20%의 보편관세 공약에 대해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유 무역 정책에서 후퇴하면 적대 세력이 세계를 형성하는 데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우리가 세계를 이끌지 못한다면 누가 이끌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1기 정권의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대응 관련해서는 “솔직히 말해 이전 행정부는 미국 역사상 가장 힘든 시기를 헤쳐 나갈 실제 계획이 전혀 없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