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11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신이 왔다 갔다 하나”, “한 총리 머리를 수정해야 한다” 등의 발언에 “인간을 모욕하지는 말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긴급 현안질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5일 ‘당과 정부에 국정을 맡기겠다’라는 취지로 대국민 담화를 한 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야합을 위한 회동을 했냐고 한 총리에 묻자 “틀리다”고 답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정신이 지금 왔다 갔다 하나”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말한 5일 자 담화에 정부는 윤 대통령 자신을 위함”이라며 “이때까지만 해도 절대 한 총리와 한 대표에게 국정을 위임할 생각이 없었다”고 했다.
이에 한 총리는 “어떻게 헌법과 법률을 위반해서 할 수 있나”라면서 “헌법과 법률에 의해서 정부의 주어진 권한 그리고 당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협력을 해서 잘하라는 그런 말을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 총리는 한 대표와의 공동 국정운영에 대해 “당정 간의 협의를 강화하자는 것이지, 두 사람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는 권력을 나눈다는 말을 하나”라며 “전 법무부 장관으로서 너무나 잘 알 텐데, 이걸 마치 사실인 것처럼 말하는 건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총리가 “의원님께서 이 말씀을 수정해 달라”고 요청하자 박 의원은 “한 총리의 머리를 수정해야 한다”며 “한덕수 한동훈 반란, 쿠데타다”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박 의원이 “범죄 피의자 한덕수 들어가라”라는 말에 “인간을 모욕하지는 말고, 원래의 의원으로서 그런 말을 해주고 저희를 자문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