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문화센터 강좌, 50명 모집에 800명 몰려
CU 밤 티라미수 2종…출시 석 달 만에 200만 개 팔려
넷플릭스 인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의 우승자 '나폴리 맛피아(본명 권성준 셰프)'가 유통업계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권성준 셰프와 협업해 내놓은 상품은 완판 행진을 기록하고, 그가 진행하는 요리 강좌 프로그램도 신청자가 몰리며 흥행하고 있다. 이처럼 흑백요리사는 종영했지만, 권 셰프는 유통업계에서 하나의 흥행 공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식품·면세·백화점 등 회사들은 권 셰프와 다양한 협업 행사를 기획해 진행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내년 초 문화센터 강좌 프로그램으로 ‘나폴리 맛피아의 코리안·이탈리안 퀴진 클래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강 인원을 총 50명 모집하는데, 벌써 800명이 넘는 고객들이 접수하는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 다른 유명 셰프 등과 함께하는 연말 파티 준비 강좌들도 조기 마감을 기록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12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하는 ‘블랙 갤러리아데이’ 행사에서 ‘나폴리 맛피아의 밤 티라미수 쿠킹클래스’를 준비했다. 서울 명품관, 수원 광교점에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권 셰프가 방송에서 선보였던 대표 디저트 ‘밤 티라미수’ 만들며 직접 시연에 나선다.
신세계면세점은 12일과 13일 이틀간 권 셰프와 함께 ‘크리스마스 다이닝’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연말연시 여행을 준비 중인 소비자들에게 여행의 설렘은 물론 맛있는 미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권 셰프는 이번 행사에서 밤티라미수를 포함한 코스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프랑스 명품 키친 앤 다이닝 브랜드 르크루제도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팝업 행사를 열고 자사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유명 셰프들과 협업한 다이닝 프로그램 '셰프의 프라이빗 다이닝 테이블'도 진행했다. 셰프들이 르크루제 제품을 활용해 시그니처 메뉴를 만들어 매일 40명의 방문객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번 다이닝은 캐치테이블을 통해 사전 예약을 받았으며, 매회 오픈 5초 만에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프로그램에는 권 셰프와 함께 정지선 셰프, 조서형 셰프도 함께 참여했다.
오리온은 자사 제품 ‘스윙칩 스윙로드 Italy’의 모델로 권 셰프를 선정하고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오리온은 이탈리아 정통 요리에 대해 이해가 높은 권 셰프가 ‘이태리 맛이 물결친다’라는 이번 스윙로드 콘셉트와 부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기대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권 셰프와 협업해 내놓은 '밤 티라미수'로 대박을 쳤다. 밤 티라미수 디저트 2종(컵·빵)이 출시 약 3달 만에 200만 개 넘게 팔렸다. 특히 밤 티라미수 컵은 예약판매 기간에 매일 1~2만 개씩 평균 20분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권 셰프가 방송에서 선보인 밤 티라미수를 CU가 발 빠르게 상품화 해 성공을 거뒀다. 이에 힘입어 CU는 최근 밤 티라미수 컵에 이어 제철 딸기를 활용한 '맛폴리 딸기 피스타치오 컵'도 선보인다.
맛폴리 딸기 피스타치오 컵 역시 권 셰프와 협업해 만들었다. 쿠키와 흰우유, 피스타치오 생크림, 딸기잼, 생딸기 등을 겹겹이 쌓아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이달 17일 권 셰프의 레시피가 적용된 '연세우유 딸기 피스타치오 빵'도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