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관세 대응 위해 위안화 약세 허용 검토” 보도에 달러 강세
미국 달러화는 1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과 부합한 가운데 중국이 내년에 자국 통화 위안화 약세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4% 오른 106.65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1% 오른 1.0497달러에,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2% 오른 1.2753달러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0.01% 내린 152.44엔을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전년 대비 기준으로는 2.7% 올랐다. 이는 직전월인 10월(2.6%)보다 상승폭이 소폭 커진 것이지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모두 부합했다.
물가지표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면서 시장에서는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보고 있다.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오는 17~18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25%포인트(p) 인하할 확률을 95% 정도로 점치고 있다. 전날까지 이 확률은 86% 정도였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중국 지도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 동안 더 높은 무역 관세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내년 위안화 약세를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미즈호의 켄 청 외환 전략가는 “위안화 약세가 관세 충격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작용한다면, (미·중) 무역 전쟁의 확대 가능성이 (미국 달러의) 예외주의를 강화하고, 역내 다른 통화들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