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우로 인해 국내산 과일의 수요가 감소한 반면 수입과일이 인기를 얻고 있다.
통상 수입과일은 국내산 과일의 출하량이 감소하는 4월과 5월 최고 매출을 기록하다 수박 등 국내산 과일이 인기를 얻는 7월부터 비수기로 접어든다.
하지만 올해는 폭우로 인해 국내 과일의 상품성이 떨어지면서 비 피해를 입지 않은 수입 과일의 매출이 크게 오르고 있다.
21일 GS마트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과일 매출을 살펴본 결과 국내산 과일은 전년 동기 대비 4.9% 매출이 줄어든 반면 수입과일은 2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과일은 수박, 참외 등 시원함을 주는 품목이 많지만 최근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아 찾는 사람이 줄어든데다 비로 인해 당도가 떨어지면서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이 기간 중 GS마트에서는 수박이 전년동기대비 21.6%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비롯해 포도와 자두도 각각 4%, 13.7% 매출이 감소했다.
정이동 GS리테일 과일담당MD는 "수박은 물에 매우 민감한 상품으로 비가 많이 내리면 물을 흡수해 당도가 떨어져 수요가 감소하고 가격도 내려간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폭우의 영향을 받지 않은 바나나, 체리, 자몽 등 당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수입과일은 매출이 크게 오르고 있다.
매출이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체리와 자몽으로 체리는 지난해보다 86.3%, 자몽은 84% 매출이 증가했다. 또한 바나나 41.7%, 포도 30%, 키위 20.2% 등도 전년대비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덕규 GS리테일 농산팀장은 "국내산 과일 가격이 내림세지만 비 피해가 덜한 지역의 과일은 품질이 좋아 가격도 30% 이상 올랐다"면서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당도가 높은 국내산 과일을 선별해 판매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