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민심 다독이기 분주한 정부ㆍ정치권

입력 2024-12-12 15:39 수정 2024-12-1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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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경제단체와 회동하고 지원 방안 논의
최상목 부총리 닛케이와 인터뷰 "IMF 위기와 비슷한 위기 가능성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탄핵 정국으로 우리 경제가 수렁에 빠진 가운데 정부와 정치권이 경제 민심 다독이기에 나서고 있다. 국민들의 경제 위기 공포와 경제 불안정성의 확대를 막는 게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민생현안 긴급 간담회'란 이름으로 경제 단체장들과 회동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장,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윤미옥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민생경제의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경제계에서는 민주당에 소상공인과 수출 중소기업 피해사례를 전하면서 소비심리 회복과 대외 신인도 관리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우리 사회에 불안감이 더 확산되지 않고,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투자와 경영 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국회가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여·야·정 비상경제점검회의'에 경제계도 포함시켜 여·야·정과 경제계가 힘을 모아 경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정부도 국민들을 향해 안심하라는 메시지를 잇달아 내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는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인터뷰에서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도 있다"면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같은 비슷한 위기가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대표단을 만나 "최근 국내 정세에도 불구하고 외투기업이 안심하고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 정책은 예정된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역대 세 번째 경제 특사 파견도 고려 중이다. 특사 파견을 통해 한국의 경제 시스템이 굳건하고, 정부의 긴급대응체계도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알린다는 취지다.

정부는 초대 금융위원장을 지낸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을 국제금융협력 대사로 임명하려 했지만, 전 이사장이 고사하면서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경제부처 전직 장관들을 중심으로 국제금융협력 대사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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