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첫 외국인 대표 호세 무뇨스…직원들과 소통 행보

입력 2024-12-1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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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초구 사옥서 타운홀 미팅 개최
“친절하게 대해줘 감사…한국어 더 배울 것”

“항상 겸손하고 무언가를 갈망하면서 방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되세요. 우리는 아름답게 디자인되고, 고객이 원하는 기술을 담은 고품질 차량을 계속해서 제공함으로써 성공할 것입니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CEO)로 내정된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  (로이터/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CEO)로 내정된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 (로이터/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CEO)로 내정된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은 11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직원들에게 “고객을 귀빈으로 대우하며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12일 자신의 링크드인 계정을 통해 직접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현대차 완성차담당 부회장으로 승진한 장재훈 사장과 현대차·제네시스 신임 북미권역본부장으로 임명된 랜디 파커 본부장 등 주요 경영진도 함께했다.

무뇨스 사장은 “강남대로 사옥 직원들과 나의 배경, 업무접근 방식과 우선순위에 대해 매우 활발하게 토론했다”면서 “짧은 한국어 자기소개에도 친절하게 대해 줬다. 한국어를 더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어를 못하는 동료분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데이터와 성과라는 언어를 통해 소통하면 되고 통역사와 애플리케이션의 번역에도 의존할 수 있다”고도 했다.

무뇨스 사장은 “고객과 직원, 딜러, 공급업체와 기타 이해관계자를 위해 봉사할 수 있게 되어서 영광”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현대차와 제네시스에 주어진 엄청난 기회에 흥분되고 동기부여가 된다”고 덧붙였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달 15일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에서 현대차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내년 1월 임기를 시작하기 전 본사를 방문해 국내 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무뇨스 사장은 이날 열리는 해외 권역본부장회의에도 참석해 권역별 사업계획을 논의한다. 현대차그룹은 상·하반기 한 차례씩 미주와 유럽, 인도 등 해외 권역 본부장들을 국내로 불러 회의를 연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CEO)로 내정된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사옥에서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호세 무뇨스 링크드인 캡쳐)
▲현대자동차 대표이사(CEO)로 내정된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사옥에서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호세 무뇨스 링크드인 캡쳐)

무뇨스 사장은 1967년 현대차 창사 이래 최초로 선임된 외국인 대표이사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는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글로벌 대응 전략을 주도할 적임자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965년 스페인에서 태어난 무뇨스 사장은 1989년 푸조·시트로엥 스페인 딜러로 자동차 업계에 발을 들였고 대우자동차 이베리아법인 딜러 네트워크팀장, 도요타 유럽법인 판매·마케팅 담당을 역임했다.

2004년부터는 닛산에 합류해 멕시코 법인장, 북미 법인장 등을 거쳐 최고성과책임자(CPO) 겸 중국법인장에 올랐다.

현대차는 2019년 무뇨스 사장을 전격 영입해 COO 겸 미국판매법인장 및 북미권역본부장을 맡겼다. 현대차그룹 최초로 사장급으로 영입된 외국인 인사였다.

무뇨스 사장은 앞으로 한국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센터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최소한 초기에는 한국에 70% 이상의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정의선 회장님이 ‘한국에서 근무하는 시간이 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주셨고 나도 실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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