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트럼프 효과
뮤추얼펀드는 순유출
직전 최고 기록은 2021년의 9200억 달러로, 현재 ETF 누적 자산은 10조 달러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펀드는 뱅가드S&P500ETF로, 약 1000억 달러를 조달했다. 가장 빠르게 성장한 신규 펀드는 비트코인 관련 상품인 아이셰어즈비트코인트러스트(IBIT)로, 1월 출시된 후 340억 달러 넘는 자금이 이곳으로 들어갔다.
ETF 성장은 금융 시장에 대한 미국 투자자들의 믿음과 뮤추얼펀드의 인기 감소가 모두 반영된 결과라고 CNBC는 짚었다. 뮤추얼펀드는 지난달 30일 기준 올해만 2억 달러 넘는 자금 유출을 겪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뮤추얼펀드 매니저들은 자사 상품을 ETF로 전환하는 모습도 보였다. ETF는 투자 비용에 있어 뮤추얼펀드보다 저렴한데다 유동성이 높고 세금 친화적인 구조를 띈 것으로 평가된다.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의 매트 바톨리니 애널리스트는 “올해 주식, 채권, 상품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ETF는 기록적인 유입을 기록했지만, 뮤추얼펀드는 순유출을 기록했다”며 “일부 투자자는 저비용 블록으로 자산 배분을 미세 조정하고 있고 다른 투자자는 선거 이후 상당한 유입이 있는 것으로 볼 때 더 전술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소식이 전해진 하반기에 ETF 자금은 크게 늘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선거 후 3일 동안 530억 달러가 유입됐는데, 이는 4년 전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소식 후 같은 기간 기록한 160억 달러와 큰 차이를 보인다.
게이트웨이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의 조 페라라 투자전략가는 “사람들 대부분 민주당보다 트럼프 당선인이 경제를 위해 더 나은 일을 할 것으로 믿는 것 같다”며 “이게 바로 활기의 원천”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