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PEF 대표들, 감독당국에 “기업 지배구조 개선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입력 2024-12-1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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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전용 사모펀드(PEF) 대표이사(CEO)들이 금융감독당국에 연초부터 추진해온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등 자본시장 과제들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업계에서도 PEF에 대한 시장 인식이 단기 차익, 적대적 인수·합병(M&A) 등 부정적 방향에 형성된 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12일 금융감독원이 개최한 'PEF운용사 간담회'에는 12개 CEO들이 참석해 "한국 경제의 성장동력 확보에 필수적인 지배구조 개선 등 자본시장 선진화를 당국과 함께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는 최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면서 PEF의 역할을 검토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PEF 시장은 2004년 도입된 이래 양적 영향력이 확대한 만큼 바람직한 역할과 책임에 대해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교적 단기 수익 창출이 목표인 PEF가 중·장기적 투자가 필요한 기업에 투자하는 경우 자칫 기업의 장기 성장 동력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참석자들은 "최근 지적되고 있는 일부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해서는 업권 전체의 신뢰 문제로 받아들여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PEF 업권도 기업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 등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일익을 담당해왔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 투자자(LP)들은 불확실한 시장환경에도 한국 자본 시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된 데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대·내외 불확실한 환경에도 밸류업 등 당국이 추진해온 자본시장 당면 과제를 일관성 있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자본의 산업 지배라는 화두는 당장 해답을 내놓을 수 있는 문제는 아닌 만큼 향후에도 당국과 생산적인 토론을 기대한다"며 "또한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노력에 당국과 함께하여 의미있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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