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나스닥지수 사상 첫 2만선 돌파
아시아증시가 12일 미국발 훈풍에 대부분 상승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476.91엔(1.21%) 오른 3만9849.14에, 토픽스(TOPIX)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72포인트(0.86%) 뛴 2773.03에 거래를 끝냈다. 닛케이225지수는 장중 한때 상승 폭을 700엔 이상으로 키우면서 10월 15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심리적 고비로 여겨지는 4만 엔을 웃돌기도 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8.95포인트(0.84%) 상승한 3461.44에,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3.17포인트(0.63%) 오른 2만3046.80에 각각 장을 마쳤다.
오후 4시 15분 현재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346.36포인트(1.72%) 오른 2만501.41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5.76포인트(0.23%) 밀린 8만1340.38에, 싱가포르ST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09포인트(0.37%) 상승한 3806.91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에 불었던 훈풍이 아시아 시장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어줬다.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종합지수는 사상 첫 2만 선을 돌파했다. 이 흐름을 이어받아 아시아증시에서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일본은행(BoJ)이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보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도 일본 증시 강세에 힘을 보탰다. 이시바시 다카유키 골드만삭스증권 부사장은 “연초부터 상승세를 보인 종목들이 한층 더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이 ‘연내 무풍지대’라는 관측에 시장이 리스크 온 국면으로 전환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호주 일자리 데이터가 예상 밖 호조세를 띤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호주 11월 실업률은 3.9%로 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달 실업률은 4.1%였다. 로이터통신이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는 지난달 호주의 실업률이 4.2%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