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채찍과 당근’…취임식에 시진핑 초대

입력 2024-12-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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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폭탄·강경파 기용하면서도
“시 주석과 좋은 관계, 훌륭한 사람” 칭찬
협상 가속화 위한 전술일 수도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당시 미국 대통령이 2017년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당시 미국 대통령이 2017년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자신의 대통령 취임식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초청했다.

미국 CBS방송은 11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열리는 자신의 대통령 취임식에 시 주석을 초대했다고 전했다. 외국 정상이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시 주석이 초청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는 다른 국가 정상들을 초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초대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전부터 중국에 대해 관세 위협을 하고 2기 행정부 요직에 대중국 강경파 인사들을 대거 포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말에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기존 관세 이외에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정상 간 개인적인 관계를 중시하면서 압박을 통해 협상 타결을 끌어내는 스타일이다. 이에 취임식 초청은 협상에서 속도를 내기 위한 전술일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은 시 주석에 대해 과거 “매우 좋은 관계였다. 훌륭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선거 당시 “조 바이든 현 정부에서 미국은 다른 나라의 존경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취임식에 외국 정상들을 초청해 자신의 권위를 과시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문제는 시 주석의 참석 여부다. 일반적으로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는 각국 주미 대사 등이 참석하는 것이 관례로, 중국 지도자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적은 없다. 또한 미국 국무부 기록에 따르면 1874년 이후 한 세기 이상 외국 정상이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사례는 없다.

다만 9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회담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트럼프 취임식 참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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