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필 쟁글 CSO “올해 ‘비트코인=디지털 금’ 확인…밈·이더리움·AI 주목”

입력 2024-12-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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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C 5억, 10억은 정해진 미래…달러 대비 가치 계속 높아질 것”
“ETF 출시보다 트럼프ㆍ파월 발언이 더 중요…대중 인식 바꿔”
“내년에도 밈 코인은 계속 성장…이더리움 재평가ㆍAI도 한 축”

▲12일 쟁글 라운지에서 개최된 세미나에서 장경필 쟁글 최고경영책임자(CSO)는 "비트코인이 5억, 10억 가는 것은 정해진 미래"라고 했다. (이시온 기자 zion0304@)
▲12일 쟁글 라운지에서 개최된 세미나에서 장경필 쟁글 최고경영책임자(CSO)는 "비트코인이 5억, 10억 가는 것은 정해진 미래"라고 했다. (이시온 기자 zion0304@)

장경필 쟁글 최고경영책임자(CSO) 겸 리서치센터장이 “올해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는 거에 대해 그 누구도 딴지를 걸지 못하는 해가 된 것 같다”며 내년 주목해야 할 섹터로 밈 코인, 이더리움, 인공지능(AI)를 꼽았다.

12일 장경필 쟁글 최고경영책임자(CSO) 겸 리서치센터장은 서울시 강남구 소재 쟁글 라운지에서 개최된 밋업에서 올해 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고 내년을 전망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 전망에 대한 질문을 참 많이 받는데, 시점은 알 수 없지만 5억, 10억을 가는 것은 정해진 미래라고 생각한다”면서 “달러 가치 대비해서 비트코인이 갖는 가치는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장 CSO는 올해 가상자산 시장을 되돌아보며 “미국이라는 세계 최강국의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팔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세계의 경제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FED 의장인 파월이 비트코인은 금의 경쟁자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올해 비트코인 ETF 통과보다도 이 두 사람의 말 한 마디가 대중들의 시각까지도 변화시킬 만한 중요한 이벤트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장 CSO는 미국 내에 최근 불고 있는 규제 완화 흐름을 ‘상전벽해’라고 표현했다. 그에 따르면 바이든 정권에서 2022년 도입된 SAB121과 2023년 도입된 초크포인트2.0 같은 업계 자금줄을 끊는 규제는 이를 주도했던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사임과 함께 향후 철폐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일론 머스크나 트럼프의 두 아들들도 크립토 사업에 뛰어들면서 규제 완화나 미국 내 크립토 사업자에 대한 세금 면제 등의 얘기도 나오고 있다”면서 “이걸 단순히 미국이 (산업을 육성)한다고 볼 수 없고, 다른 국가도 따라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내 역시도 크립토 투자자가 1000만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정부나 정치권도 표심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이고, 이런 현상이 미국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CSO는 2025년에 주목받을 섹터로 밈 코인, 이더리움, AI를 꼽았다. 그는 “도지는 현대차와, 시바이누는 기아차와 시가총액이 비슷하다”면서 “이는 우리 세대의 어린 시절 경험에 비춰서는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10대, 20대는 SNS와 온라인에서 노는 걸 더 편안해하는 세대고, 밈 코인은 그 어떤 온라인 활동보다도 큰 도파민을 제공하는 놀이 혹은 문화”라고 설명하며 내년에는 밈 코인 문화가 없어지기보다는 오히려 섹터 전체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이더리움이 다시 한번 주목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장 CSO는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이 전고점을 경신하고도 급등한 상황에서 아직까지 전고점을 돌파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시장에서 무시를 받고 있다”고 이더리움의 현 상황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증권성 이슈 해소 △트럼프의 등장 △인프라 성장 등 세가지 이유로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는 “이더리움을 가장 크게 가로막았던 증권성 이슈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SEC로 인한 증권성 이슈가 해소돼, 지금은 불가능한 스테이킹 수익 환원 등이 이뤄지면 이더리움은 물론 이더리움 위에 있는 디파이 등 서비스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의 두 아들들이 진행 중인 월드리버티파이(WLFI)의 등장 역시 다양한 크립토 서비스를 왜 이더리움 위에 올려야하는 지를 확인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레이어2를 통해 해결되고 있는 이더리움 확장성”이라고 했다.

장 CSO는 “당장에는 옵티미스틱롤업이 많이 활용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영지식증명(ZK)이 더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탈릭 역시 X(구 트위터)를 통해 ‘10년 후에는 모든 롤업이 zk를 기반으로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AI 역시 가상자산 섹터의 한 축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최근 AI LLM 모델에서 파생된 고트(GOAT)라는 밈 코인이 업계에 유행하면서 시총 1조 원 가까이 성장했다”면서 “고트 사례에서 봤을 때 5년에서 10년 정도면 웹 상 콘텐츠가 대부분 AI가 만든 것이 될 것 같은데, 여기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크립토”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AI 에이전트 기반의 활동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다”면서 “관련 섹터가 내년부터 크게 주목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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