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5대 은행장 줄줄이 바뀐다…하나은행도 교체

입력 2024-12-12 18:24 수정 2024-12-1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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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성 하나은행장 후보자  (사진제공=하나은행)
▲이호성 하나은행장 후보자 (사진제공=하나은행)

5대 시중은행장 세대교체
추락한 신뢰도 제고 및 체질개선

12일 하나은행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이 선임되면서 주요 은행장 대다수가 새로운 얼굴로 앉게 됐다.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은행 중 아직 인사를 단행하지 않은 농협은행과 현 행장의 연임이 결정된 신한은행을 제외하고 3곳의 은행장이 바뀌었다. 특히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높은 성과로 연임할 것이란 전망이 빗나갔다.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통해 횡령과 배임 등 금융사고로 추락한 은행의 신뢰도를 끌어올리고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영환경 속에서 체질개선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하나은행 CEO 후보 추천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그룹 임추위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위험관리와 내부통제체계를 강화하고 내실 있는 영업으로 손님과 현장 중심의 조직문화를 이끌어갈 적합한 인물을 각 사 CEO 후보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차기 하나은행 대표이사 은행장 후보에는 이호성 현 하나카드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그룹 임추위는 은행장 임기 만료 3개월 전인 9월에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한 하나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은행장 후보군을 포함해 종합적인 심의 과정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추천했다.

차기 하나은행 대표이사 은행장으로 추천된 이 후보는 1964년생으로 대구 중앙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하나은행에 입행해 중앙영업그룹장, 영남영업그룹장 등을 거쳤다. 현재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이 후보는 풍부한 현장 경험과 영업 노하우를 갖췄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 재임 기간 동안 조직에 긍정 에너지를 확산시키면서 트래블로그 카드로 영업력과 수익성을 끌어올렸고, 회사를 변화시킨 리더십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승열 현 행장은 그룹의 안정적인 경영관리와 기업가치 제고에 전념하기 위해 은행장 후보를 고사하고,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업무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이환주 KB라이프 대표가 새로운 국민은행장 후보로 추천됐다. 이환주 후보는 1964년생으로 국민은행 영업기획부장, 외환사업본부장, 개인고객그룹 전무,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부사장을 역임했다. 재무와 전략, 영업 등 주요 부문을 두루 거친 이 후보가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 부실판매, 인도네시아 KB뱅크 부실 사태 등을 겪은 국민은행에 안정적 쇄신 바람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장도 새로운 CEO를 맞았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29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정진완 현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을 추천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최근 불거진 내부통제 이슈 등을 감안해 ‘조직 쇄신’과 ‘세대 교체’에 주안점을 두고 은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해 왔다.

정 후보는 1968년생으로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 후 1995년 입행해 종로3가지점장, 기관영업전략부장, 중소기업전략부장, 삼성동금융센터장, 테헤란로금융센터 본부장, 본점영업부 본부장을 거쳐 현재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농협은행장의 경우 교체가 확실시된다. 농협은행장은 연임 사례가 없는 데다 100억원이 넘는 횡령·배임 등 금융 사고가 6차례나 터졌다.

신한은행만 유일하게 정상혁 행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최고경영진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5일 오전 회의를 열고 차기 행장에 정 현 행장을 추천했다. 주주총회가 남아 있지만 신한금융지주가 신한은행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만큼 사실상 이날 후보 추천으로 정 행장의 임기 2년의 연임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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