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은 13일 화낙에 대해 로봇 사업부의 부진을 공정 자동화 부서 및 서모 모터 제작 및 개발(FA) 사업부 성장세가 상쇄하고 있으며, 향후 미국 중심 로봇 사업부 반등을 관찰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화낙은 1972년 설립돼 컴퓨터 수치 제어(CNC)를 포함한 기본적인 공작 기계, 그리고 산업용 로봇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기계 장비 업체다. 로봇 및 공작기계용 핵심 부품부터 공정 자동화 운영에 필요한 소프트웨어까지 공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직계열화가 완성된 밸류체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화낙은 2024 재무연도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하락한 1928억 엔, 영업이익은 25.6% 오른 426억 엔을 시현했다"라며 "로봇 사업부 매출 부진은 계속됐으나, 중국 수요 증가에 기인한 FA 사업부 성장세가 이를 상쇄하는 모습이 2개 분기 연속해서 관찰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FA 사업부는 전사 매출의 67%를 구성하고 있다. 정밀도, 내구성이 우수한 CNC 공작기계 라인업이 동사의 경쟁력이라고 평가받는다. 동사의 주력 제품군은 산업용 로봇이며, 특히 자동차 생산 공정에 있어 활용도가 높다. 2023년 기준 글로벌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동사의 시장 점유율은 약 23%로 오랜 기간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이 연구원은 "2025 재무연도 2분기 기준 주요 사업부별 수주액을 살펴보면, FA는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494억 엔, 로봇은 6.2% 감소한 663억 엔 등이다"라며 "중국 공작기계 수요가 전사 수주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2~3개 분기는 중국과 FA 사업부 성장세가 전사 실적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향후 수익성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북미 매출 기여도 개선이 시급하며, 무엇보다 동사의 정체성인 로봇 사업부 또한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미국 중심 로봇 사업부 반등 시점이 곧 주가 상승 구간이며,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전반적인 제조업 육성 기조는 이어질 것인바 FA 사업부 북미 회복세는 곧 관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