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확실성·고금리·지정학리스크 등 요인
올해 3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이 1년 전보다 6.0% 감소한 141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가 13일 발표한 '3분기 해외직접투자'에 따르면 3분기(7~9월) 해외직접투자액은 총투자액 기준 141억9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6.0% 하락했다. 총투자액에서 지분 매각, 청산 등 회수금액을 차감한 순투자액도 94억3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6.6% 감소했다.
해외직접투자는 감소세로 전환한 2022년 4분기(-51.2%)에 이어 2023년 3분기(-18.4%)까지 4개 분기 연속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4분기(7.8%)에 증가 전환했지만 올해 1분기(-7.5%)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2분기(-1.1%)에 이어 3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업종별 투자규모는 금융보험업(60억6000만 달러), 제조업(39억7000만 달러), 광업(12억9000만 달러), 정보통신업(8억5000만 달러) 순이다. 총투자액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하는 중에도 광업과 정보통신업은 전년동기대비 투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북미(51억3000만 달러) 지역 투자액이 1년 전보다 감소했지만 유럽(36억 달러), 아시아(29억2000만 달러), 중남미(21억3000만 달러) 순으로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37억9000만 달러), 케이맨제도(16억6000만 달러), 룩셈부르크(14억1000만 달러), 캐나다(13억3000만 달러) 순이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지속된 고금리,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복합적 요인으로 3분기 해외직접투자가 위축됐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한편 지역별로는 북미를 중심으로 광범위한 자원수요 증가로 광업에 대한 투자가 전년동기대비 증가했고, 폴란드 등 유럽 투자액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국제사회의 지정학적, 지경학적 위험 요인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로 진출하는 우리 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주요 투자 대상 국가와 다각도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