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까지 뛰어든 생수 시장…제주삼다수 독주 판도 바뀔까

입력 2024-12-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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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들이 LG생활건강이 출시한 'Vio 휘오® 울림워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LG생활건강)
▲모델들이 LG생활건강이 출시한 'Vio 휘오® 울림워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7년간의 준비 끝에 국내 먹는샘물 시장에 첫 상품을 내놨다. 울릉도에서 생산한 지표노출형 용천수를 통해 프리미엄 구매층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오리온도 프리미엄 생수인 '닥터유 제주용암수'를 선보이는 등 차별성을 내세운 후발주자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 1위 삼다수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먹는샘물 브랜드 'Vio 휘오® 울림워터(울림워터)'를 출시했다. 울림워터는 LG생활건강이 경북 울릉군과 합작해 설립한 '울릉샘물'이 제조하고, 유통과 판매는 LG생활건강의 자회사 코카콜라음료가 담당한다.

업체 측은 "'울림워터'에는 나트륨, 칼륨, 칼슘 등 다양한 무기물질을 함유돼 있다"며 기존 생수와는 다른 프리미엄 제품임을 강조했다. 가격은 1병 당 2000원으로 이번 주부터 롯데백화점 전국 29개 지점과 갤러리아 백화점 5개 지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프리미엄 고객층을 겨냥해 정식 출시 전 국내 특급호텔 등에서 시음이벤트를 진행한 데 이어 이번 주(~15일)에는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 팝업 행사도 진행 중이다.

생수사업에 진출한 대기업은 또 있다. 오리온이 '제주 프리미엄 용암수' 제품으로 생수사업에 뛰어든 상태다. 연수 중심인 국내 생수 시장에서 미네랄 함량이 많은 경수인 점을 내세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후발주자인 만큼 아직 점유율은 높지 않다.

‘먹는 샘물’이라는 이름으로 유통되는 생수는 해마다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2019년 1조6900억 원에서 2021년 2조1200억 원, 2023년 2조7400억원으로 늘더니, 올해는 3조17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학교나 단체 등에 대규모 납품되는 생수를 제외하고, 일반 소비자가 마트나 편의점, 이커머스 등에서 구매한 것만 집계한 수치다.

식품 대기업들은 나머지 시장을 차지하려 생수 사업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풀무원샘물은 경남 밀양에 제2 생수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경기도 포천 이동 공장에 이은 두 번째 생수 공장으로, 연면적 3547㎡ 규모다. 새 공장 가동으로 먹는 샘물 생산 능력은 기존 연간 4억 병 수준에서 6억 병으로 늘어났다. 동원그룹도 생수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동원F&B는 최근 충청북도 음성에 4번째 생수 공장을 증설했다. LG생활건강도 생수 브랜드 ‘울릉샘물’을 출시해 내년 초 생산에 나선다.

▲제주삼다수 광고 모델 가수 임영웅. (사진제공=제주개발공사)
▲제주삼다수 광고 모델 가수 임영웅. (사진제공=제주개발공사)

업계가 이처럼 너나없이 생수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정체된 내수 식품 업계에서 유일하게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2019년 1조6900억 원에서 지난해 2조7400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제주도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올해 먹는샘물 오프라인 시장에서 삼다수는 39.4%(올해 10월 기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40%대를 밑돌았다. 이에 대해 제주 삼다수 관계자는 "국내 먹는샘물 시장 규모가 커진 상황에서 삼다수 제품은 일정한 수준으로만 생산되고 있어 점유율 하향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점유율에 연연해 하지 않고 고품질의 먹는샘물 생산을 통해 퀄리티를 유지하는 데 주력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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