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시·도 부단체장 회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1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관련 국무회의 회의록에 대해 "회의록은 없다"고 말했다.
고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회의록 여부를 묻는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회의의 실체와 형식, 절차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직무대행은 박 의원이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은 회의록이 있다고 했는데 그럼 거짓말이냐"고 질문하자 "제 기억에는 아마 대통령실에 회의록을 요청하겠다는 취지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행안부는 11일 대통령실이 비상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 당시 참석자들의 발언 요지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회신을 공개한 바 있다.
박 의원은 또 "대한민국에서 국정 마비와 국헌 문란을 벌이는 세력이 누구냐"고 물었다. 이에 고 직무대행은 잠시 머뭇대다 "대통령 담화에서는 (그런 세력이) 있었다. 그 의견에 동의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박 의원이 "그러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재차 물었고, 고 직무대행은 "제가 본회의에서도 '대통령으로 논의되고 있다'는 말씀을 한번 드렸다"며 "그런 취지로 제가 말씀드린 적 있다"고 말했다.
고 직무대행은 11일 국회 긴급 현안질의에서는 '내란의 수괴가 누구냐'는 질문에 "대통령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