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코인 거래소 ‘계엄 먹통’에 현장 점검…“재발 방지 만전”

입력 2024-12-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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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일부 가상자산거래소, 3일 계엄사태로 ‘앱 먹통’ 경험
금융당국, 재발 방지를 위한 현장 점검…업계, “인프라 개선 완료”
5일 탄핵안 표결에 따른 변동 가능성↑…“불편 없도록 최선”

▲국내 5대 가상자산 원화거래소 CI. (사진 제공=각사)
▲국내 5대 가상자산 원화거래소 CI. (사진 제공=각사)

금융감독원이 비상 계엄 사태 당시 서비스가 먹통됐던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가상자산 거래소는 트래픽을 증설하는 등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13일 본지 취재 결과, 금융감독원 가상자산검사과는 서비스 지연 사태가 발생한 업비트·빗썸·코인원 3사와 이들 거래소와 제휴하고 있는 은행들에 대한 현장 점검을 최근 진행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태 이후) 현장 점검을 진행한 것이 맞다”면서 “장애가 발생한 거래소와 제휴 은행에 대해서 장애 발생 원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점검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들은 이번 서비스 먹통 사태를 계기로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3일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내 정세 불안감에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현금화하려는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등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앱 서비스를 중심으로 접속 지연, 매도·매수 불능 등의 서비스 지연이 발생한 바 있다.

투자자들의 '패닉셀'이 발생하며 국내 거래소에서 거래되던 대부분의 자산이 30~40% 수준의 급락을 경험했다.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8800만 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또 급락에 이를 저가 매수하려는 투자자도 함께 몰리며 앱 먹통 상황은 거래소에 따라 1시간에서 2시간 가까이 지속됐다.

업계는 계엄 사태가 전혀 예상할 수 없는 트래픽 증가로 인해 발생한 문제인 만큼, 향후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관련 인프라를 개선해 대내외 상황 변화로 인한 서비스 차질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14일 두번째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된 만큼, 가상자산 거래소는 이에 대비해 트래픽을 증설하는 등 만반의 대비에 나섰다.

가상자산거래소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정세 상황에 따라 계엄 이후 기본 트래픽(서버)를 증설했고, 시기에 따라 조절해왔다”면서 “지난주 탄핵안 표결 당시에도 서버를 크게 늘린 바 있고, 14일에도 2차 표결이 예정된 만큼 이에 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국내 정세와 별개로) 앞서 지연 사태를 경험한 만큼, 향후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추가적인 인프라 개선을 진행했다”면서 “앞으로도 서비스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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