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계엄 해제, 표결 기회 없었다” 野 “비겁한 변명”

입력 2024-12-1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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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태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국회가 13일 본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2차 현안질의를 진행했다. 여당에선 계엄 당일 국회 출입 통제 등으로 “표결 참여 기회가 없었던 것”이라고 주장했고, 야당은 “비겁한 변명을 하지 말라”고 즉각 반발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현안질의에서 “최근 야권 일각에서 여당에 대해 ‘내란 동조자’ 혹은 ‘공범’이라고 선동하며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이다’, ‘주권자를 배신한 범죄 정당이다’, ‘정당해산을 청구해야 한다’ 등 야당의 긴급 성명이나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나온 말들”이라며 “이런 야당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계엄 선포 즉시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으로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입장을 냈다”며 “국회 진입에 성공한 국민의힘 의원들 역시 계엄 해제를 위한 표결에 동참했다. 이러한 사실을 다 알고도 야당은 국민의힘을 계엄 동조 정당이라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앞서 4일 새벽 1시쯤 진행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국민의힘은 주로 친한계로 분류되는 의원 18명이 참여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총 108명이다.

박 의원은 “3일 22시 40분경 원내대표는 중진회의를, 당 대표는 최고위원회 회의를 소집했고, 22시 59분 비상 의원총회가 소집됐다. 장소는 국회였다. 계엄 해제를 위해 국회로 의원들을 소집한 것”이라며 “국회 출입문이 폐쇄되고 의원 출입이 막혀 있었다. 그에 따라 23시 03분 회의 장소가 당사로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가지 주목할 사실이 있다”며 “당사에서 국회 출입을 모색하던 중 대통령과 원내대표 간 통화가 이뤄졌다. 23시 20분에서 30분 사이쯤으로 추정된다”며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사(에 도착한) 의원들은 이 전화를 받은 이후 국회로 이동했다. 의원총회 공지 역시 23시 33분 국회 예결위회의장으로 변경 안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즉 대통령과 원내대표가 통화한 이후에 국회에 모이라는 소집문자를 재공지하고 국회로 이동한 것”이라며 “대통령과 원내대표가 통화하면서 계엄 해제 훼방을 모의했다는 주장은 황당한 낭설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4일 00시 47분 본회의를 개의했고, 오전 1시쯤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의결된 것”이라며 “당시 급박한 상황임을 고려해 국회의장께서 본회의를 일찍 개의한 점에 대해 결단을 존중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의결 시간이 앞당겨지면서 당사에서 표결(을 하기 위해) 대기하던 국민의힘 의원 50여 명은 표결에 참여할 기회가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야당 측에선 “비겁한 변명 하지 말라”, “그러니까 박 의원님 내일(14일) 탄핵하세요”, “왜 당사에서 의총을 합니까”라며 항의했다.

이재정 민주당 의원은 “이 자리는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이 변명하는 자리가 아니라 이 사태의 진실을 찾아나가는 자리”라고 말했다.

앞서 3일 저녁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한 바 있다. 계엄 선포 직후 경찰 등이 국회의원들의 국회 진입을 막으면서 일부 국회의원들은 계엄 해제 의결을 위해 국회 담장을 넘어 본회의장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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