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표결 일정 오후 4시로 확정…1시간 앞당겨
야 5당 대표, 윤석열 즉각퇴진 비상행동 회의
李 “與, 부디 내일 탄핵 찬성 표결 동참하시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결집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야권과 회동에 나서는 한편, 국민의힘을 향해선 “국회의원은 진보, 보수를 떠나 주권자의 명령에 따라야 할 책무가 있다”며 찬성 표결 참석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성명을 통해 “민주당은 그 준엄한 명령에 따라 내일 대통령탄핵소추안 두 번째 표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1야당 대표로서 약속드린다. 대한민국은 조속히 국정 공백 상태를 매듭짓고 국가 정상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6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전날 발의한 2차 탄핵 소추안을 본회의에 보고했다. 탄핵안 발의에는 야 6당(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소속 의원 190명 전원과 무소속 김종민 의원이 동참했다.
야 6당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며 “이번 탄핵안은 대통령 위헌 위법한 계엄 선포와 그로 인한 내란 우두머리 행위에 대해서 헌법과 법률 중대하게 위반했다라는 것을 사유로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야권은 14일 탄핵 표결을 위한 일정에 맞춘다는 방침이다. 표결 일정은 14일 오후 4시로 기존보다 1시간 앞당겨졌다.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야권은 윤 대통령에 대한 압박에 나서는 한편, 결집 총력전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야5당 대표와 '윤석열 즉각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 대표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대표 외에 박석운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위원장,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등이 모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성명을 통해 윤 대통령이 전날 발표한 담화를 ‘국민을 향한 광기의 선전포고”로 정의했다. 그는 “단 한시도 직무를 수행할 능력이 없음을, 단 한시도 직무를 수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셀프 인증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에게 총칼을 들이댄 권력자는 단 1분 1초도 국민을 섬기는 1호 머슴 대통령의 자리에 않아 있어선 안 된다”며 “국민의 명령은 초지일관 한결 같고 또 분명하다. 내란수괴 윤석열은 지금 당장 물러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그 준엄한 명령에 따라 내일 대통령탄핵소추안 두 번째 표결에 돌입한다”며 “제1야당 대표로서 약속드린다. 대한민국은 조속히 국정 공백 상태를 매듭짓고 국가 정상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역사란 시계추와 같아서 전진과 후퇴를 반복한다. 당장의 절망이 온 몸을 휘감을 때도 있다”며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역사는 늘 전진해왔고 전진할 거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내일 2차 탄핵안 의결을 위해 필요한 여권 의석 8표 확보를 의식하며 국민의힘을 향해 탄핵 찬성 표결 동참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 여러분, 국회의원은 한 명 한 명이 모두 독립된 헌법기관”이라며 “여야, 진보, 보수를 떠나 헌법을 준수하고 주권자의 명령에 따라야 할 책무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여러분이 지켜야할 것은 윤석열도 국민의힘도 아니다”라며 “바로 추운 거리에서 지금 울부짖고 계신 국민들, 그리고 그들의 삶”이라고 전했다.
이어 “어제의 선전포고를 통해 확인됐다. 탄핵만이 혼란을 종식시킬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라며 “부디 내일은 탄핵 찬성 표결에 동참하시라. 역사가 여러분의 선택을 기억하고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