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비롯 광주·부산·대구 등에서 탄핵 촉구
오후 1시 광화문서 전광훈 주최 ‘탄핵 반대’ 시위
미국·영국·독일 등 해외서도 “비상계엄 선포 규탄”
14일 오후 4시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내·외에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민주노총, 참여연대 등 1549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3시 국회 앞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연다. 주최 측은 집회 참석 인원을 20만 명으로 신고했다. 여의도 일대에는 집회에 참가하는 시민들이 오전부터 몰려들었다. 경찰은 교통 상황 혼잡 및 안전 사고 발생에 대비해 인력을 추가 배치했다.
지역 곳곳에서도 윤 대통령 퇴진 시위가 열린다.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는 오후 3시 반부터 광주시민총궐기대회가 진행된다. 주최 측인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 광주비상행동’은 최소 1만 명의 시민들이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예측했다.
부산 지역에서도 탄핵 관련 대규모 시위가 이날 오후 3시에 열린다.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부산비상행동’은 부산 진구 서면거리에서 행진을 진행한 뒤 시민들과 탄핵 표결을 함께 지켜볼 예정이다.
오후 3시 대구 동성로에서는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개혁신당·정의당·녹색당 대구시당 등이 2000명 규모의 합동 비상시국대회를 개최한다.
반면 광화문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가득 찼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대통령 탄핵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100만 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해외에서도 교민들의 탄핵 촉구 집회가 열렸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앞에는 현지 교민단체 ‘워싱턴촛불행동’이 주최한 집회에 교민 50여 명이 모였다. 같은 날 영국 런던 한국대사관 인근에서 교민과 유학생 300여 명이 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했다. 독일에서는 400여 명이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 광장에 모여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노래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