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 출동을 지시하고 주요 인사를 체포하려 한 혐의를 받는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구속됐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14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를 받는 여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전날 이뤄졌다.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검찰에 구속된 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다.
여 전 사령관은 국회를 봉쇄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확보하기 위해 병력을 출동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을 체포하려 한 혐의도 있다.
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하고 포고령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여 전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같은 충암고 출신으로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계엄 체제가 이어졌다면 여 전 사령관이 계엄사 합동수사본부장을 맡기로 예정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