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깊이 사죄” 野 “국민의 승리” [탄핵 가결]

입력 2024-12-14 18:18 수정 2024-12-1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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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도 무겁게 받아들여야…깊은 사죄의 말씀 올린다”
野 “尹 직무정지는 첫걸음…수사 진행에 모든 노력 기울일 것”

▲우원식 국회의장이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에서 가결됐다. 이날 오후 본회의에 상정된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는 재적 의원 300명 중 300명 전원이 참여했고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이날 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것을 두고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여당은 사죄의 뜻을 밝히며 당 재정비 등 사태 수습에 나서겠다고 했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국민에게 감사를 표하며 윤 대통령 탄핵 인용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대한민국과 국민만 보고 가야 한다고 했는데, 그 뜻이 반영된 것 같다”며 “대통령이 탄핵까지 오게 된 부분에 대해 당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국민께 반성과 사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기현 의원은 “참으로 무거운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깊은 상처를 입은 우리 당을 다시 추슬러 건강한 보수정당으로 재정비하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정당으로 부활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탄핵소추안 가결은 유감”이라며 “또다시 헌정중단 사태를 맞이하게 돼 국민께 죄송한 마음이 그지없다”고 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탄핵이라는 지옥문이 다시 열렸다”며 “보수가 단일대오로 나가지 못하고 오합지졸로 전락한 데 대해 저 자신부터 돌아보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시사한 김상욱 의원은 “저희 여당의 대통령이 잘못돼서 여당 국회의원들이 끌어내렸다”며 “참담하고 국민께 송구하다. 바람이 있다면 이번 일이 대한민국이 한층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야당은 감사 인사와 함께 윤 대통령 탄핵 인용까지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후 로텐더홀 계단에서 “이번 탄핵안 가결은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며 “윤석열 탄핵에 마음과 정성을 모아주시고 행동으로 함께 해주신 분들 모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내란수괴 윤석열의 직무정지는 사태 수습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민주당은 내란 특검이 빠르게 구성돼 수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탄핵 인용을 반드시 이끌어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탄핵 가결은 민주주의 회복의 신호탄이다. 이제는 심판과 처벌의 시간”이라며 “12·3 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는 즉각 윤석열을 체포해 수사를 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혁신당도 입장을 내고 “국회가 반드시 해야 할 책무 가운데 하나를 해냈다”며 “이제 공은 사법 시스템으로 넘어갔다. 국정 혼란 상태가 오래 지속되지 않도록 헌법재판소에서 신중하면서도 정확한 심리절차를 진행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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