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환영했다.
의협 비대위는 14일 입장문을 통해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된 것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진심으로 환영한다”라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2월 윤석열 대통령은 의료계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의료계는 현재 처참하게 붕괴됐다”라며 “오로지 자신의 정치적 영달을 위해 근거 없는 의대 정원 증원을 밀어붙이고, 문제를 제기하는 의사들을 악마화해 몰아붙이며 ‘6개월만 지나면 이긴다’, ‘전공의를 처단하겠다’라며 의사들과 전쟁을 해 왔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권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은 복잡한 의료 생태계를 이해하려는 일고의 노력도 없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 농단을 저지하고 의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기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또한 “의료 농단에 앞장서며 정권에 부역했던, 그리고 전공의와 의사들을 처단하겠다는 계엄 포고령을 작성한 자를 색출해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라며 “의대 교육 붕괴를 막기 위해 2025년 의대 신입생 모집 역시 즉각 중단해야 한다”라고 거듭 촉구했다.
의협 비대위는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해주시기 바란다”라며 “그간의 정책 실패는 아무런 근거 없이 충동적으로 의대 정원을 증원하고 필수의료패키지를 시행하려 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그 책임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 농단이 저지되고 의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했다. 국회의원 300명 전원이 표결에 참여했고 개표결과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윤 대통령은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포고령에 ‘전공의를 비롯해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해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는 조항을 담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