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매장 통해 브랜드 충성도 확보
침대업계가 온라인 쇼핑이 대세인 가운데에도 공격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온라인으로 중저가 브랜드 제품을 구매한 후 만족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체험형 매장을 통해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5일 본지 취재 결과 최근 시몬스, 에이스침대, 템퍼 등 주요 침대 브랜드들은 서울 도심은 물론 지방 곳곳과 백화점 내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채널 확장에 나서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올해 하반기 들어 롯데백화점 본점에 리클라이너 스트레스리스 단독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에이스스퀘어 의정부점 △에이스스퀘어 중곡점 리뉴얼 △롯데백화점 잠실점 리뉴얼 등 체험형 프리미엄 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고객 만족도 향상과 차별화된 쇼핑 경험 제공을 위해 체험형 프리미엄 공간을 전국적으로 조성하고 있다”며 “신규 매장 출점은 물론, 기존 매장 리뉴얼 역시 지속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에이스스퀘어 출점 및 리뉴얼을 지속하며 고객 편의성을 강화하고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몬스도 9월 뷰티레스트 런칭 100주년 기념한 팝업스토어를 신세계 센텀시티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을 오픈하고 이후 롯데백화점 잠실점 리뉴얼과 함께 시몬스 맨션 경산점 등을 개점했다.
시몬스는 특히 비건매트리스 컬랙션 N32 체험 매장 확장에도 주력했다. 9월 용인리빙파워센터에 ‘N32 스튜디오 기흥점’을 시작으로 △N32 스튜디오 논현점 △N32 현대백화점 판교점 등 신규 매장을 확장했다.
N32는 ‘기업은 세상을 이롭게 해야 한다’는 경영철학 아래 지속해 온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을 투영해 선보이는 시몬스의 하이엔드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다. 브랜드 문화, 비주얼, 컨셉 등 전반적인 전개 방식에서는 뚜렷한 차별성을 보여주며 시몬스와는 독립적인 ‘멀티 브랜드’라는 평을 받고 있다.
덴마크 매트리스 브랜드 템퍼도 부산 커넥트현대점, 대전유성점 등을 오픈하며 체험 매장 확장을 지속했다.
이들 매장은 단순히 제품을 진열·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플래그십 스토어’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고객이 직접 매장을 방문해 제품을 체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특히 플래그십 스토어는 고객 경험을 중심으로 한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연출과 최신 기술을 접목한 제품 시연 등 기존 매장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구매가 보편화했음에도 침대는 소비자가 직접 체험하고 비교한 후 구매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중저가 제품 구매 후 품질에 불만을 가진 소비자들이 늘면서, 체험을 중시하는 구매 문화가 더욱 확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침대는 소비자가 하루의 3분의 1을 보내는 중요한 공간인 만큼 신중히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소비자가 직접 체험하고 선택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신뢰를 쌓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