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그동안 단기 급락에 따른 레벨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장중 상승 반전하는 등 1250원대 보합권을 맴도는 모습이다.
21일 오후 1시 6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0.50원 오른 1250.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밤 경기선행지수 3개월 연속 상승 및 CIT그룹 채권지원 소식에 따른 뉴욕증시 강세를 하락 재료로 반영하며 '갭다운' 출발했다.
그동안 시장참가자들사이에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겼던 1250원선을 개장과 동시에 가볍게 하향 돌파하면서 저점을 추가로 낮춰잡아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인식을 불러일으켰다.
코스피지수가 초반 1490포인트까지 바짝 다가선 모습 또한 원ㆍ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지난 닷새 동안 반락하는 과정에서 급격히 낮아진 레벨에 대한 경계심리, 당국의 달러화 매수 개입 가능성, 달러화 저가 인식 등이 맞물리면서 환율은 점차 낙폭을 줄여 나갔다.
수급 측면에서도 환율이 초반 1250원선을 뚫고 내려가면서 결제 수요가 나왔고 역외 참가자들도 저점 부근에서 꾸준히 달러화를 사들인 결과, 원ㆍ달러 환율은 오전 한 때 6거래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은행권 참가자들도 숏커버에 나서며 장중 환율 상승 반전에 한 몫했다는 평가다. 코스피지수 역시 1500선을 앞두고 투터운 매물벽을 돌파하지 못한 채 1480선에 강보합권에 머무는 상황이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환율이 1250원선을 하향 돌파한 이후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결제 수요 및 저가 매수가 지지력을 체공하고 있다"며 "그간 급락에 따른 숨고르기의 연장선으로 봐야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 딜러는 "시장 참가자들이 현재 지난주에 이어 야후, 애플, 코카콜라 등 미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이를 확인하고 가려는 심리가 환율 흐름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