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정부 대한 미국인 생각은…긍정 52% 대 부정 48%

입력 2024-12-1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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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순위·우려 따라 극명하게 나뉘어
낙관적 응답자, 경제 개선 기대감 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팜비치(미국)/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팜비치(미국)/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임기에 대한 미국인들의 생각이 양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CNN방송과 SSRS가 5~8일 미국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오차범위 ±3.8%)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2%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본 반면, 48%는 부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대조적인 결과는 응답자의 우선순위와 우려 요인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CNN방송은 분석했다.

트럼프 차기 행정부를 ‘열광적’ 또는 ‘낙관적’이라고 응답한 미국인들은 경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대부분 그의 첫 번째 임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전망을 낙관적으로 바라본 사람 중 22%가 경제를 이유로 꼽았다. 여기에는 인플레이션 둔화, 생활비 절감 등에 대한 기대가 포함됐다.

이 밖에도 이민·국경 정책 및 이민자 추방, 외교정책, 트럼프가 가져올 변화에 대한 기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등 민주당 정권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생각 등이 이유로 제시됐다.

반면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해 ‘비관적’, ‘불안함’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들은 그의 성격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구체적으로는 편견의 확산, 민주주의의 약화, 트럼프 차기 행정부가 자신의 삶에 미칠 영향 등이 우려스럽다고 꼽았다. 두려움을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 중 15%는 트럼프 당선인을 편협한 사람으로 묘사하거나 추종자들 사이에서 증오를 선동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또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과 공화당 성향의 무소속 지지자의 93%가 긍정적 전망을, 민주당과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지지자의 85%가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이 밖에도 대학 학위가 없는 미국인(58%), 백인 미국인(57%), 히스패닉계 미국인(53%)이 대학 졸업자(40%)나 흑인 미국인(25%)보다 더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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