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일본 금융청 장관을 만나 국내 시장이 대체로 안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선제적인 시장안정 조치를 실행하고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등 자본시장 선진화 과제를 일관되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8차 한·일 금융감독 정례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한·일 관계 정상화의 일환으로 지난해 말 7년 만에 서울에서 정례회의가 재개된 이후 이번이 두 번째 회의다. 이날부터 17일까지 양일간 열린다.
이날 정례회의 고위급 회의에서 이 원장과 이토 히데키 일본 금융청 장관은 글로벌 경제·금융 현황과 양국 자본시장 주요 현안 등에 대한 견해를 교환했다.
이 원장은 "최근 국내 정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한국 금융당국의 기민한 시장안정화 조치의 결과로 시장이 대체로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인다"며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선제적인 시장안정 조치를 실행하며 현재 상황을 일관되고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 신뢰 제고를 위해 기업지배구조 개선, 밸류업 프로그램 등 현재 추진 중인 자본시장 선진화 과제를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토 장관은 동아시아 지역의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한·일 양국의 긴밀한 적시 소통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달 17일 양국은 지속가능금융 및 바젤Ⅲ 이행 현황에 대한 실무급 회의를 시행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일본 금융청을 비롯한 주요 금융당국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한국의 금융‧경제 상황과 금융당국의 정책방향 등에 대해 적극 설명하고, 금융감독 공조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