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중국에 첫 최고성장책임자 고용

입력 2024-12-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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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R&D, 마케팅 부서 보고 받고
대중문화 제휴 홍보 전략 계획
작년 루이싱에 연간 매출 추월

▲스타벅스 매장 앞에 6일 고객이 서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스타벅스 매장 앞에 6일 고객이 서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스타벅스가 중국에 처음으로 최고성장책임자(CGO)를 고용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타벅스차이나 측은 “토니 양 CGO가 지난달부터 회사에 합류했다”며 “엔터테인먼트 프랜차이즈 사업과 대중문화와의 제휴를 통해 소비자에게 스타벅스를 홍보하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제품, 연구·개발(R&D), 마케팅 부서는 모두 양 CGO에게 업무 보고를 하게 되며 양 CGO는 커피 제품 혁신과 고객 경험 개선 업무도 맡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한때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활약했지만, 중국 경기 부진으로 인해 지금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금이 부족해진 소비자들이 비싼 커피 대신 스타벅스 가격의 3분의 1에 불과한 현지 브랜드를 선호하기 시작하면서다.

그 결과 지난해 스타벅스는 처음으로 중국 내 연간 매출에서 중국 대표 저가 브랜드인 루이싱커피에 추월당했다. 올해도 3분기 동일 매장 매출이 14% 감소하는 등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스타벅스가 중국에서 대중문화와 제휴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최근 루이싱커피의 성공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루이싱커피는 최근 인기 비디오게임인 ‘검은 신화: 오공’과 제휴를 맺어 매출 증가를 촉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저렴한 중국 경쟁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는 스타벅스가 CGO를 고용해 젊은 소비자를 다시 유치하는 임무를 맡겼다”며 “대중문화와 협력하겠다는 양 CGO의 공약은 스타벅스 외 브랜드 파워를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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