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ㆍ하나금융지주, 밸류업 지수 편입…거래소 구성종목 특별변경 발표

KB금융ㆍ하나금융지주ㆍ현대모비스ㆍSK텔레콤ㆍKT 신규편입

(출처=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등 5개 종목을 새롭게 포함한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 특별변경을 발표했다. 이들 종목은 밸류업 계획 예고 공시에도 지난 10월 지수 편입이 불발된 바 있다.

한국거래소는 KB금융, 하나금융지주, 현대모비스, SK텔레콤, KT 등 5개 종목을 밸류업 지수에 신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거래소는 11일 주가지수운영위원회를 열고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에 대한 특별변경을 심의했다. 심사대상은 밸류업 지수 발표일인 9월 24일 이후 이달 6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51개 종목 가운데 지수에 미편입된 종목 43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거래소는 “대규모 신규종목 편입 시 관련 상품내 종목 리밸런싱 비용 증가 및 지수 변동성 확대 우려가 있어 제한된 범위 내에서 편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변경된 지수 구성종목은 오는 20일부터 반영된다. 기존 종목은 미편출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구성종목이 일시적으로 105개 종목으로 증가하게 된다. 내년 6월 정기변경시 100개 종목으로 재조정될 예정이다.

거래소는 기존 정기변경 선정기준(5단계 스크리닝 방식)의 일관성을 유지하되 시장 전문가 의견 등을 반영해 시장 대표기업 중심으로 종목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표성·수익성·주주환원 기준은 정기변경과 동일하게 적용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의 경우 완화해 적용 기준을 상위 50%에서 75%로 확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기준은 최종 편입종목의 3배수인 15종목을 선별한 수 시가총액 상위 5종목을 최종선정했다.

거래소는 내년 6월 정기변경 이전 밸류업 공시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추가적인 특별변경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내년 정기심사부터는 최소 편입조건을 충족하는 ‘밸류업 표창기업’에 대해 특례편입을 할 예정이다. 밸류업 표창기업의 최소 편입요건은 △시총 상위 700위 이내 △2년 연속 적자 미해당 △거래대금 상위 80% 이내일 것 △유통비율 10% 미만 △관리·실질심사 등 부적합 종목에 해당하지 않을 것 등이다.

아울러 이번 특별변경에 편입되지 못한 공시기업의 경우 내년 정기변경부터 적용되는 ‘공시기업 우대제도’를 통해 편입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최근 출시된 밸류업 지수 상장지수펀드(ETF)의 조기 정착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이번 특별 리밸런싱 완료 후 내년에 후속지수 및 연계지수 개발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는 “후속지수 등 개발과 관련해 시장과 소통하며 의견을 청취하고 있으며, 업계 수요 및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거래소는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금융투자협회, 코스콤 등과 함께 지난달 4일 2000억 원 규모의 1차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에 이어 이번 주 3000억 원 규모의 2차 밸류업 펀드를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기업 밸류업 펀드는 밸류업 기업에 대한 투자 문화 확산과 중장기적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증권 유관기관 5사가 중심이 되어 조성한 펀드다. 투자 대상은 밸류업 지수 ETF 및 구성 종목, 밸류업 공시 참여기업 등이며, 민간연기금투자풀을 통해 운영한다.